분당에있는 게임산업체 'NC소프트', 1997년 창업, 자산 4조에 연매출 1조 6천여 억원, 종업원 3천 8백여명이다. 세계 게임산업 순위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4위이다.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눈부신 발전은 과거 제조업, 유통과 서비스업, 패션업 등을 훌쩍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지 오래이다. 

그런데 이런 소프트웨어 시장에 찬란한 빛과 어둠을 함께 몰고온 것이 있는데 이는 'AI'이다. 실 예가 AI 자동차와  '챗 지피티(Chat GPT)이다. 

챗지피티에 명령어와 구체적자료만 넣으면 요구하는 상당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구글서버를 훌쩍 뛰어넘어 5가 나왔다.이 프로가 우리에게 주는 큰 효과는 지식정보 못지않게 어떤 일의 오류여부를 판단하게 해준다. 

컴퓨터의 발달이 문명의 발전과 함께 노동력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시작한지는 40여년 전부터였다. 내가 기동대 중대장 하던 90년대 후반, 익산 만도기계(자동차쇼바 생산공장) 노동자 5백여명이 파업을 벌였다. 

이의 해산과 진압에 기동대 4개 중대가 동원되었는데 파업이유가 생산공정에 로봇을 들여옴으로서 생산직원을 4년내 1/4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에 반발한 것이다. 

이런 로봇에 이어 더 심각해진 노동시장은 이제 AI시대이다. 제조업, 택시, 유통, 심지어 농업분야도 대규모 시설원예, 축산, 양어 등에 AI를 도입, 종업원을 1/5~1/10로 단축한다. 

미국의 밀, 포도, 딸기, 체리와 토마토, 목화. 옥수수, 감자, 기타 거의 대부분 작물을 대규모 기계에 의해 재배, 관리, 수확에 이르기까지 하여 종업원이 현저히 적다. AI가 기계에 적용되면 더 놀랍게 된다.

AI 분야의 발달이 가져올 영향이 더 큰 분야는 서두 NC소프트와 같은 소프트 산업분야의 개발엔지니어 들이다. 이제 그 개발자는 컴퓨터의 자판을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작동, 부수기재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어떠한 제품, 게임, 기타 창조물을 만들 것인지를 상상, AI에 구체적 명령을 말로하면 된다. 즉 상상력이 최종 개발자이자 엔지니어가 된다. 요즘 미국은 소프트개발자, 엔지니어가 80%나 해고되고 있다. 

대신 AI를 이용한 1인 사업자, 전문변호사, 광고제작자, 작곡가와 작사가, 종합 연주가, 유통업자, AI와 3D를 이용한 설비 제작자. 도구제작자, 채권추심자, 탐정 등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더 심각한 것은 AI가 서브 AI를 개발하고 있는 현상이다. 이런 시대에서 이젠 우리의 자손도 일부만 재외하고는 머리아픈 고난이도의 수학, 물리학, 화학 등을 가르치기보다 AI 운용, 응용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미 미국 초중고 등 학계에서는 전자계산기 등 응용기기의 사용을 허용 하고 있다. 난이도 높고 활용도 적은 주입식 교육보다 무한한 개성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최선이다. 

우리의 산업계는 지금 AI의 추진을 통한 첨단산업계의 흐름에 맞추거나 장악에 힘쓰는 한편 그로써 밀려나는 노동력을 제3의 산업, 서비스나 유통에 더 활용할 노력이 필요하다. 

택시기사, 대형마트 종업원, 제조업의 노동자가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의 종사자로 대거 이동한 것처럼 점차 흐름의 변화에 맞추거나 앞서가는 노력이 지혜이다. 

다만 AI시대에 생각해봐야 하는 점은 미국이나 중국의 산업계가 굳이 규제가 필요한 경우 외에는 풀어주는 sand box로 오픈함으로서 산업발전을 도모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산업계 규제나 생활산업도 규제가 심하다. 하도록 되어있는 것만 가능하다. 한 예로 도로의 유턴구역, 노래방과 노래연습장, 유흥주점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세금관련이고, 다음은 청소년 보호인데 보호영역 외에도 규제가 지나치다.  

AI산업의 놀라운 발전. 기대와 함께 젊은층의 일자리 구직에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큰 자본의 필요없이 창의력과 상상력만으로 구체적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홍민기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