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농업! 변화의 시기, 그 중심에 농협이 있다

무주군 농업발전에 기여를 해온 무주농업협동조합 곽동열 조합장과 구천동농업협동조합 이명식 조합장이 지난 11일 제19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무주군 농업발전에 대한 기여로 공로패를 받았다. 농업발전의 두 주역들에게 들어본다. <편집자 주>

▶무주 농업발전을 주도하는 농협
산골마을 무주를 아시나요? 무주에 가면 반딧불만 있는게 아니라, 반딧불이 가사는 청정자연에서 재배된 우수한 농산물도 있다. 무주군은 우수 농산물이 좋은 가격에 판매되도록 하기 위해 '반딧불'이라는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반딧불 유통사업단, 마케팅전략팀까지 만들어 전방위적인 농산물 판매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시장의 빠른 변화에 행정에서 대응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요구, 규모화 되는 농산물 유통구조, 다양해지는 상품, 농산물의 규격화에 대한 필요성 등 이제는 농업전문가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다.

▶조합원에게 한발 다가가는 무주농협
무주농협의 지난 3년간의 행보는 매우 독특하다. 2012년 1월 조합장으로 당선된 무주농협 곽동열 조합장은 농협의 신용사업 치중, 경제사업 미흡 문제를 인식하고, 농업인을 위해 일하는 참된 농협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일찍이 취임소감에서 밝혔다. 이후 농산물 순회수집,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 신규 소득 작목취급확대 등의 다양한 경제사업 확대로 취임 3년차인 올해 무주농협 경제사업 실적은 2011년 대비 2013년도 말까지 127%가 증가했다.
특히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무주군 전체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냈다. 무주농협이 추진한 순회수집(전국 공판장 차량 순회)은 이제 조합원들이 가장 만족하는 지역 환원 사업이 되었고, 무주군에서도 그 필요성을 인식해 무주군 전체로 확대할 계획에 있다. 그 외에도 2014년 전라북도 친환경유통조직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친환경조직 역량강화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전라북도 상품화 시설지원 사업에 선정돼 2015년 사과 및 토마토 선별 확대를 위한 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무주농협의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으로 인한 신용사업 악화로 많은 지역농협들이 연말 사업 결산에 어려움이 있는 반면, 무주농협은 최근 3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조합원의 참여도와 만족도 증가로 향후 무주농협의 경제 사업은 더욱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이다.

▶구천동 농협 도전과 변화를 꾀해
‘무주하면 무풍사과‘라는 말들을 한다. 실제 무풍지역은 무주군에서도 사과 농가가 집중되어 있는 곳으로, 물?땅?하늘 삼박자가 모두 맞아 소비지에서 없어서 못 파는 사과가 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타 산지의 추격과 농업여건의 변화로 소비자에서 ’무풍사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1월 구천동 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명식 조합장은 이제는 무풍지역의 과수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지유통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얘기한다. 설천면은 포도와 복숭아 특화생산지역으로, 무풍은 고랭지 명품사과 단지로 육성하고, 유통활성화를 위해 설천면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구천동농협은 이달초 설천면내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구입을 완료하였으며, 2015년~2016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을 통해 설천면, 무풍면 일대의 농업인들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접근성을 높이고, 무주군의 농산물 유통 경쟁력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무주군 통합마케팅(무주반딧불조합공동사업법인)조직의 가치와 힘
무주 농협과 구천동농협의 사업은 이제 부터 시작이다. 무주군, 무주농협, 구천동농협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무주군 통합마케팅사업이 그 성과를 조금씩 보이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무주반딧불조합공동사업법인이 중심되어 활성화 되고 있는 무주군 통합마케팅사업은, 올해 2년차 사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2년 동안 약 3,200명의 농가에게 무주군 단위의 시장대응의 필요성과 통합마케팅 조직의 역할에 대해서 관내 농가들에게 설명해 왔다.
특히 사업적으로는 공동운송을 통해 불필요한 도매시장 차량운송을 줄여, 농가들의 운송비 부담을 줄였고, 롯데마트 거래확대, 포도 택배용 박스 개발, FTA 기금사업 시행주체 선정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같이 어떤 일을 한다는 건 참으로 어렵다. 무주농협과 구천동농협 그리고 무주군이 농가와 무주농업을 위해 노력한 지난 몇 년간의 성과는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였기에 이루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세 조직이 지금처럼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추진한 3년, 5년, 10년 뒤의 무주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