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하 바이오진흥원)이 지역 가공식품의 학교·공공급식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가공먹거리 DB 구축 및 교류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새학기를 맞아 지난 2일 남원시 농업인상생플랫폼(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이번 교류회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거나 평가하는 자리를 넘어 학교급식 현장과 지역 가공업체가 서로 처음 인사하는 자리이자 따뜻한 관계의 시작이 되는 뜻깊은 만남의 장으로 진행됐다.
이번 남원시 교류회에는 매일 아이들의 식판을 책임지는 학교 영양교사와 지역의 농산물로 가공품을 만드는 가공업체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역산 가공식품에 대한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공급기준과 현장의 애로사항 공유 등 서로의 궁금증을 풀어가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올해에는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총 5회의 교류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160여개 지역 가공업체의 정보를 수집해 학교·공공급식용 DB도 함께 구축하고, 수집된 데이터는 학교·공공급식기관에 제공돼 지역 가공식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관계의 첫걸음인 올해 교류회는 지역 가공식품을 알리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식탁을 책임지는 동료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으로, 다음 교류회는 이번 달 8일(화) 군산 스테이호텔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이끄는 바이오진흥원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실행조직으로, 지역산 가공식품의 급식 연계를 위한 조사와 교류회 기획·운영을 맡고 있다.
바이오진흥원 이은미 원장은 “생산자와 수요자가 서로의 얼굴을 알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지역 먹거리의 신뢰는 시작된다”며, “교류회를 통해 지역산 가공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소비 체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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