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등학생의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활동

저는 이리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남궁범관(南宮範寬) 입니다.
제가 이곳 군산·익산유기동물보호소 박선하 소장님과 말씀을 나누며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전 서울대 수의과 가고싶은게 꿈 입니다.
그래서 반려견들이 아프면 고쳐주고 싶습니다.

◈ 먼저, 봉사활동을 하게 된 동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평소에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TV에서 동물농장과 같은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자주 보았다.
그런 프로그램을 자주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기동물보호소에 있는 유기견과 유기동물들에 대해 자주 보게 되어서 항상 머릿속으로“나도 꼭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유기동물보호소를 알아보았지만 가까이에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체념하고 가까운 동물들을 챙겨볼까 하고 캣대디를 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임피면에 익산시 유기동물보호소가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봉사활동을 하러 가서 지금까지 계속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내가 가장 많이 느꼈었던 점은 사람들의 무책임으로 인해 유기동물보호소라는 곳까지 오게 된 동물들에게 드는 미안한 감정이다.
더욱 나은 환경이 아닌 어쩔 수 없이 지속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누추해지는 동물들, 우리 안에 갇혀서 생판 모르는 강아지들과 함께 지내며 사료를 두고 경쟁하고 서로 싸우다가 다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 언제나 안쓰럽고 불쌍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더욱 자주 가서 보살펴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만이 드는 것은 아니다.
유기견들을 위해서 열심히 청소하고 밥그릇도 씻고 같이 산책하며 뛰어놀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에게 안겨서 웃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강아지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나를 보며 그들의 순진무구한 얼굴로 마치“나랑 놀아줘요”라고 말하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어느새 힘들다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 마지막으로 봉사활동 참여자로 하고 싶은 말이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나처럼 동물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곳 유기동물보호소에 와서 같이 봉사활동을 하면 좋겠다.
처음 봉사활동을 하러 갔을 때 나 혼자서 모든 일을 맡아서 하고 집에 돌아오면 정말 녹초가 된 기분이고 그날 하루가 매우 힘들었다.
지금은 매주는 아니더라도 같이 가는 친구들이 생겨서 그때보다는 훨씬 편하게 다니고 동물들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이 힘이 되었지만, 그래도 몸이 피곤해서 움직이기 싫을 정도여서 다니는 횟수를 줄일까도 많이 고민했다.
또한 유기동물보호소가 크지 않은 도시의 보호소여서, 시설이 열악하다. 아마 다른 도시의 보호소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지난 2006년 설립, 면적 1000㎡ 수용규모 400마리) 
이럴 때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면 상황이 크게 나아질 텐데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참여하려는 의식이 아직은 크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모든 사람에게 봉사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아니고, 동물을 좋아하고 봉사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만 갖지 말고 실천으로 행동하여 다 같이 지금 내가 느끼는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 

◈ 군산·익산유기동물보호소 박선하 소장은 남궁범관 학생은 반려 동물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반려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해주는 학생이라고 말한다.
남궁범관 학생은 군산·익산유기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1년이다.
이 학생은 방학때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곳을 찾는다. 또 학교를 등교하는 때에는 매주 주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반려견을 위해 봉사활동에 들어간다.
남궁범관 학생은 사랑과 우정을 반려견과 쌓아가는 신뢰와 꿈이있다.
그것은 수의대에 가고 싶다는 것.
군산·익산유기동물보호소 박선하 소장은 남궁범관 학생에게 이렇게 말한다.  꼭!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루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