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 36년의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된 지 68주년이 되는 날이다.
광복에 태어난 아기가 올해로 68세의 환갑이 지나 곧 고희(古稀)를 맞는 할아버지가 되었다. 참으로 속절없이 흘러간 너무나 무심한 긴 세월이었다.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1945년 8월 15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던 풀 죽은 목소리. 그리고 미주리 함상에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원수가 일본 전권 대표로부터 항복 문서에 서명을 받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에서 연합국에 참패를 당했던 일본은 잿더미에서 재기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는 있지만. 패악 무도한 극우파 왜구들은 아직도 군국주의 침략 근성을 버리지 못한 채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이끄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극우세력인 자민당의 압승을 계기로 패악무도(悖惡無道)한 왜구(倭寇)는 현자 위대를 정예 군국주의 국방군으로 재무장하여 전쟁가능한 무서운 야심을 품고있는 나치방식 평화헌법 개정을 획책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유럽과 전 세계가 일본의 침략적 국수주적 도발 망령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최근 국제전범들이 합사(合祀)되어있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않는 것이 이상하다는 망언과 함께 이번 8.15를 기해 극우정치인들은 집단적으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할 계획이며 일본국민 60%가 독도는 자기나라 땅이라는 영유권주장 여론을 조작하여 발표하는 등 야만적인 새로운 자위권획책을 극한 수위로 치닫고 있어 아베의 일본은 점점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상식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미국도 아베 정부를 이대로 두었다가는 언제 어느 때 제2의 진주만 공격을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양호유환(養虎遺患) 격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본 극우 막가 정치인들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 와서도 반성은커녕 또다시 역사왜곡과 독도를 자기 나라 영토라고 주장 하면서 방위백서에 9년째 교과서까지 올리며 악질적이고 괴수 같은 몰상식한 국제전범적 악랄한 행동을 자행하는 왜구를 전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 한편 이에 앞서 외세로부터 위협을 받고있는 우리나라 정치권부터 정신을 차리고 장외정쟁 난장판과 당리당략 보다는 나라를 우선생각하고 지키는 안보적 정체성과 무엇이 국익을 위하는 것인지 먼져 챙기도록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도 더욱 강력한 대응책이 있어야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제의 질곡과 압제에서 해방된 우리 민족은 독립과 행복만을 생각하며 희망과 기쁨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반갑잖게 찾아온 것은 38선 남북 분단과 미?소 점령군의 분할 점령이었다. 광복 후 3년 동안 극렬한 좌우 대립과 투쟁을 거쳐 자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2개 분단 정부가 출범한 것이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고 할까 엄청난 재난이 찾아왔다.
우리는 1950년 6.25남침 전쟁 발발과 함께 3년간 3백여 만 명이 희생 되었고 전 국토가 초토화되는 비극을 겪었다.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아버지를 잃은 수많은 전쟁 미망인들과 고아들의 고통은 견딜 수 없는 비극이 었다.
전쟁에서 요행히 살아남은 이산가족들은 반세기 이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하나둘씩 저세상으로 떠나고 있다. 72년 7. 4 남북 공동 선언과 91년 남북 기본 합의서 채택 그리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채택 등 남 ? 북 화해 교류와 통일을 향한 노력은 부단하게 계속되었지만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 차이와 뿌리 깊은 상호 불신만은 여전히 지금까지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민족을 둘러싼 이런 난제들을 쾌도난마로 해결할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문제는 북한 당국자들이 그 길을 선택 하느냐이다. 북한 당국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미래 세계의 모습을 그려보아야 한다. 세계가 1989년 동구 공산권 붕괴 이래 급속도로 개혁 개방 쪽으로 가고 있다는 현실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북한은 자유와 인권의 범세계적 대조류를 따라야 한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그 대조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며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세이다.
광속도처럼 빠른 세상 변화를 마냥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북한이 처한 광복 68돌의 냉엄한 현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허성배/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