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에 말로 할 수 있는 대화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오해가 쌓이고 그 오해로 인해 헐뜯고 싸우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서로 말로 대화를 하는 것처럼 차와 차 사이에도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차도 위에서 다른 차들에게 친절하게 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방향지시등이라고 생각한다. 방향지시등은 도로 위에서 다른 운전자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운전자를 대신해 의사표현을 해준다. 방향지시등으로 양보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비상등으로 양보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하고, 또한 자신의 문제를 알리기도 한다. 하지만 운전을 하다보면 방향지시등을 잠재우는 운전자들이 미꾸라지처럼 방향지시등 없이 불쑥불쑥 차로에 끼어 들어와 운전자를 놀라게 한다. 방향지시등 없이 끼어드는 운전자들을 보게 되면 어느새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사리지게 되고, 수다스러웠던 차도 벙어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양보가 사라진 도로 위에는 짜증스러운 경적 소리만이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만약 서로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선을 변경 한다면 운전 중에 짜증내는 일은 그만큼 줄어들고,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많은 크고 작은 사고들도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방향지시등 작동은 사소하지만 차량사고를 예방하는 중요한 습관이다. 적당히 편한대로 운전할 것이 아니라 다른 차량의 운전자를 배려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방향지시등 작동 규정을 꼭 지키기를 바란다.
장창익 익산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