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환경청(청장 송호석)은 7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용담호 유역에 조류경보‘경계’단계를 발령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발령은 용담호 유역의 유해남조류 세포수가‘경계’단계 발령 기준(1만세포/㎖)을 2회 연속 초과함에 따른 것이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용담호 유역 조류증식의 원인은 여름철 집중호우(6월 25일부터 7월 25일까지: 848mm)에 따른 다량의 영양물질 유입 이후 8월부터 지속된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표층 27℃)과 일조량 증가로 인해 조류 번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경보에 따라, 전북지방환경청은 용담호 유역 조류경보 ‘경계’ 단계 상향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하고, 조류제거 및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조류 모니터링 및 먹는물에 대한 정수처리 강화 등 기관별 조치사항을 적극 이행할 것을 요청하였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수질 분석을 주1회에서 주2회 이상으로 강화하여 조류 발생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원수 취수시 조류 영향이 없도록 선택 취수, 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공정을 강화하고 원·정수의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LR), 냄새성분(지오스민, 2-MIB)에 대한 분석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하는 등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물순환장치 상시 운영, 선박교란, 조류제거선 등 가용 가능한 녹조 제거장비를 집중 투입하여 용담호에 발생한 조류를 신속히 제거하고, 전북도 등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통해 가축분뇨배출시설 및 개인오수처리시설 등 오염원을 집중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이번 조류경보 발령에 따라 새만금유역관리단장을 총괄반장으로 하는 녹조비상대응반을 설치·운영하고, 오는 11일 전북지방환경청장 주관으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조류대책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용담호 조류 관리에 총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옥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