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바로 서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최근 연이은 북한의 도발 등과 맞물리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의미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보훈의식이다.

보훈...일반 국민들이 얼핏 들으면 무슨 말인지 쉽게 와닿지 않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보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우리의 소중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의미로 국가보훈은‘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고 그와 그 유족 또는 가족의 영예로운 삶과 복지향상을 도모하며 나아가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함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공훈에 보답 함’이란 사전적 의미에서 보다 폭넓게‘국민의 나라사랑 정신함양’이라는 적극적인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이러한 보훈은 나라사랑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고, 한 나라가 국가를 지탱해 나가려는 의지는 그 나라의 보훈의식으로 알 수 있으며 이 의식이 국가안보의 기틀을 다지는 초석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복리증진 및 민족정기 선양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국가보훈처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명예로운 보훈’을 제시하고 관련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크게‘참전명예수당 인상 등 국가유공자 보상 강화, 국가유공자 의료·요양 등 복지 서비스 확대, 제대군인 일자리 5만개 확보 및 지원조직 체계 개선, 정전 60주년 국제적 기념사업 실시, 나라사랑교육으로 국민호국정신함양’의 5대 정책과제를 마련해 정책의 기반조성과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을 정책과제로 삼아 매년 전역하는 6천여 명의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대군인 중 54.7%가 30∼40대로 생애주기 상 가계지출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시기임을 감안해 최소 10년간의 일자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 일자리 5만개 확보를 목표로 군 관련 및 민간 분야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러한 주요 5대 과제를 통해 6·25참전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참전유공자의 정신적·물질적 예우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제대군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 확보, 단기·의무복무자가 군복무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도록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가려고 한다.

또한 대국민 호국정신 함양과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나라사랑교육을 강화하고 6·25전쟁 정전 협정(7월 27일) 60주년을 맞이해 최초로 정부기념행사로 거행하고 UN참전국 정부대표 등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등 보은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6·25전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를 도와줬던 참전국에게도 의미가 있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6·25전쟁 때 가장 많은 병력을 지원해 준 미국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이 있다.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 있는 기념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2500여명의 참전용사들의 얼굴이 49m의 길이의 화강암에 새겨져 있고 그 앞에는 수많은 참전군인들의 모습이 동상으로 전시되어 있다.

국가와 자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귀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목숨을 바치고 희생한 국가유공자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번영·자유·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우리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그분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예우 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더욱더 앞장설 것이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국가보훈에 관심을 갖고 그 뜻을 모아 주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명예로운 보훈을 토대로 더욱더 강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박재정//전주보훈지청 보상과 실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