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26일 발표한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 21종 중 15종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기술했다.

 우리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정부(安倍晉太郞총리)의 패악(悖惡)하고 악랄한 역사 왜곡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하고, 외교부는 주한일본 대사관의 구라이 다카시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서를 전달했다.

  대한민국 영토를 자기 나라 땅이라고 노골적으로 야만적이고 침략적인 망언을 서슴지 않는 일본의 극우 군국주의 왜구(倭寇)들은 역사에 눈감은 자. 미래를 볼 수 없다는 진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왜놈들의 악질적인 망령에 온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편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한국이 실효 지배하는 독도(일본식 표기 다케시마·竹島)에 대한 주권 주장을 일본이 단념하는 것 밖에는 다른 길이 없으며, 이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일본의 대표적 진보 지식인으로 손꼽히는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 75)교수는 지난 26일 한국에 출간된 저서 「“동북아시아 영토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사계절)를 통해 “일본은 하루빨리 독도 영유권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룰 전망이 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계속하여 한·일 관계. 일본인과 한국인의 감정을 점점 더 악화시키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와다 교수는 한국의 독도 실효 지배가 광복 직후부터의 영유권 주장에 근거하는데 그 주장의 핵심은 “1905년 1월 일본의 독도 영유는 강압적인 한국 병합의 전조로 행해진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이 주장을 논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 주장에 따른 한국의 독도 지배는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절대 철회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정부와 자민당의 움직임을 볼 때 향후 일본의 교과서 왜곡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패악(悖惡) 무도한 왜구(倭寇)는 국수주의 침략근성을 아직도 못 벗고 있다는 성토와 성명 발표가 각 계 각 층에서 이어지고 있고, 일제 상품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독도에 관한 교과서 역사 왜곡은 한일 우호 관계 형성에 큰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잘못된 영토인식을 심어주어 일본의 미래세대에게 한국과의 영토 분쟁을 지속시키려는 저의가 숨어있다 할 것이다. 그들은 아직도 야만적이고 악랄한 침략 군국주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정부의 이런 태도는 한국정부의 감정적인 대응을 이끌어내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고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받자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의 교과서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력히 강화하는 한편 한국 땅 독도는 천지개벽을 두 번 해도 우리 국토라고 천명한 바 있다.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정신병자 같은 일본정부의 망발은 동아시아 지역주의의 파트너 국가인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의 입장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만행이다. 일본 아베 총리는 영토 문제를 관리할 능력이 없다면 한일 우호 관계 형성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이러한 행위는 아베 정부의 독도에 관한 망언이 국가적으로도, 일본의 미래 세대에도 불행을 초래하는 패역(悖逆)적 자충수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아야 할 것이다.

 얼마 전 ‘피터 벡’ 일본 게이오대 방문연구원은 역사적 법적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 될 가능성은 0.1%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 국민은 지난 36년 동안 타의에 의해 매도되고 억압당한 민족의 자존심으로 말미암아 아직까지 통한(痛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일본군 강제위안부 문제가 그랬고, 강제동원 노동자들이 그러하다. 우리의 광복군들이 일제의 모진 탄압 속에서 초개처럼 숨져간 비극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대한해협 건너의 일본이 저주스럽기만 한 존재로 비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무단전제(武斷專制)는 강압적인 탄압, 수탈, 강제 징병, 징용으로 점철되어 있었고, 우리말 사용 금지와 창씨개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마저 강요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한 나라를 강점하여 언어를 말살하고 성씨마저 갈아치운 이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은 일본이 아무리 부인하고 변명을 한다 해도 은폐될 수 없는 엄연한 사실(史實)이다. 이를 위장한다고 해서 그것을 영원히 은폐할 수 없다는 것이 역사의 진리이며 교훈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하고 세계를 전쟁의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독일이 그들의 행위를 교과서 속에서 사실대로 기록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의 나라 천재(天災)를 애써 확대하여 해석하고 싶지는 않지만, 쓰나미라는 천재지변의 이면에서 일제의 천인공노(天人共怒)할 학살극의 희생물이 되어야 했던 우리 조상의 분노와 눈물을 느낀다면 지나친 비약이겠는가.

 일본은 아직 조금의 반성도 없이 왜곡된 한국관을 버리지 못한 채 역사의 진실을 은폐, 부정하고 있다. 게다가 독도 영유권 망발까지 서슴지 않고 있으니 이 어찌 통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일본은 왜 꾸준히 독도 영유권 문제 등 역사 왜곡을 서슴지 않느냐를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언론지상을 통해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발에 대해 연일 비난하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망발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본의 고질적인 섬나라 근성과 약자에게는 군림하고 강자에게는 허리를 굽히는 간사한 기질, 여기에 대한우월(對韓優越) 의식까지 겹쳐진 것은 아닐까. 혹여나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어려움을 겪는 일본 내부의 불만을 독도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을 통해 관심을 돌려보려는 일본 우익의 꼼수라면 이는 일본 정부가 대단히 오판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지정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독도는 단순한 땅덩어리가 아니다. 바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식민지 역사의 척결과 완전한 독립을 상징하는 역사적으로 살아있는 명백한 증거이다. 절대로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와 같은 발언은 그들에게 빌미를 제공할 뿐이다. 일본의 이와 같은 역사 교과서 왜곡과 독도 주권 불법 주장에 대해 우리 국민이 강한 민족정기로 단합하여 한 목소리로 규탄하여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속과 생활 속에 우리의 의지를 새기고 다져야 할 때이다.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의 환상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 제대로 된 국가 인식을 바로 세우는 그날까지, 우리 민족 앞에 무릎 꿇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힘을 합하여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허성배/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