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인 태도

낙관적인 태도는 권장할 만하다. 낙관적인 태도가 비관적인 태도보다는 확실히 좋다. 낙관적인 태도가 몸에 양약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 약 3천 년 전에 살았던 이스라엘의 지혜로운 왕이다. 그 지혜로운 왕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대로 솔로몬 왕이다. 낙관적인 태도가 몸에 양약이라고 했으니 때로는 낙관적인 마음가짐이 아픈 몸을 위한 치료제가 될 수도 있겠다. 오늘날 많은 의사들이 솔로몬의 그 영감 받은 말씀에 지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데 그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낙관적인 태도를 갖기란 쉽지 않다. 인생살이가 녹록치 않은 것이다. 책임져야 할 것이 많고 어깨도 무거운 어른들은 어린이와 다르다. 어린이들은 웃으면서 기뻐할 때가 많지만 어른들은 그럴 기회가 적다. 어른들의 세상은 스트레스가 녹슨 고철더미처럼 쌓인 야적장이다. 그래서 그럴까. 단 하루라도 스트레스를 아니 받고 사는 어른은 드물다.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붉은 녹물이 얼굴에서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비관주의자들이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인생은 엄숙해야 한다. 문제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인생을 살 수는 없다. 고민하면서 산다고 해도 비관적인 태도를 자제하고 억제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지금까지 발표해온 그대로 낙관주의적인 태도를 길러나가는 것이 좋다. 거부해봐야 도리가 없다. 마음이 언짢고 속이 끓어올라도 그것은 진실이다.

낙관적이라는 말의 정의는 분명하다. 인생을 밝고 희망적으로 보는 것이다. 앞으로 일이 잘 풀릴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낙관적인 사람은 어려움을 겪을 때라도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설령 무슨 중대한 일에 실패를 보았더라도 곧바로 일어서려고 한다. 그렇다고 낙관주의자들이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점을 꼼꼼히 따지면서 재기해야겠다고 마음을 다 잡을 뿐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무엇이 필요한 지를 궁구할 뿐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시키려고 애를 쓸 뿐이다.

오래전에 미국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의 메이오 클리닉에서 발표한 것이 있다. 30년간 8백 명의 환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연구 결과가 재미있다. 낙관적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더라는 것이다. 낙관적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도 잘 이겨내고 우울증에도 덜 걸리더라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 보통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낙관주의가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모든 문제를 끝내주는 해결사도 아니라는 것을. 그래도 어쩌겠는가. 우리 보통 사람들은 비관주의보다는 낙관주의를 멘토로 친구로 선택하는 것이 유익하다. 더 건강하고 더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그것 말고 다른 무슨 선택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제 낙관주의적인 정신태도를 갖기 위해서 전문가들이 소개했던 제안들에 주목해보자.

첫 번째 제안. “어떤 일을 즐겁게 하기가 어렵거나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면 그런 생각을 떨쳐 버리십시오.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두 번째 제안. “하고 있는 일을 즐기려고 노력하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 만족스러운 면을 찾으십시오.” 세 번째 제안.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친구들을 사귀십시오.” 네 번째 제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 일을 하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다섯 번째 제안. “날마다 그날 있었던 좋은 일 세 가지를 기록하십시오.”

이희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