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광주, 부산등 전국을 무대로 임산부로 가장해 여성운전자 대상으로 손목치기 발치기 등 고의사고를 내고 합의금 명목으로 총103회 2700만 원을 편취한 피의자A(33세)씨가 검거됐다.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A(33세)씨는 그동안 골목길(길 양쪽 주차)에서 대기하며 여성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을 범행 표적으로 선정한 후 많게는 하루 3건, 적게는 1건씩 고의사고를 낸 후 피해자 한 명당 5만 원에서 80만 원의 합의금을 받아내며 총 103회에 걸쳐 약 2700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편취한 보험금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의자는 사고 후 현장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사고에 대해 경찰이 알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개인 합의를 종용한것으로 조사됐다. 

또 더 많은 합의금을 받기 위해 고의사고 야기 후 여성운전자들에게 스스로 임산부인 것처럼 행세하며 동정심을 유발한 후 합의금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A(33세)씨는 서울, 부산, 광주 등에서 범죄를 저지르다 지난 10월 전주에 내려와 범행을 벌이던 중 교통사고 신고로 인해 덜미가 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신고 된 사고 영상에서 보험사기 혐의점을 찾아내어 수사에 착수했으며 '보험내역, 압수영장'을 통한 피의자 계좌 압수 등의 수사를 펼쳐 증거 확보 후 피의자 A씨를 검거 하기에 이르렀다. 

엄성규 전주완산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은 경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처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합의금을 주고받는 것을 피의자가 악용해 피해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사고 발생 시 보험회사에 접수해 보험처리하거나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반듯이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완산경찰서 교통과 교통조사계장 경감 도삼택(063-280-0251)에게 문의하면 된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