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가 생각날 것 처럼 수수한 면이 먼저 보이는 이창엽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장.
 오늘도 농어촌에 희망을 불어넣어 "살기 좋은 농어촌! 부자 농어촌! 돌아오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 이창엽 본부장을 만나, 올해 사업 추진 및 공사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1. 농어촌공사 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하셨는데, 도민여러분에게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이창엽입니다.
 제가 본부장직을 맡게 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이끌어 주고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저로서는 분에 넘치는 영광이 아닐 수 없으며, 한편으로는 큰 소임을 다할 수 있을지 너무 무거운 짐을 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FTA 등 글로벌시대를 맞아 농어업인은 물론 도민의 근심이 크지만, 이런 관심이 우리 농어업을 지키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어업인과 농어민단체,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서 농어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희망찬 농어촌, 강한 농어업”을 만들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협조, 그리고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는 어떤 일들을 주로 하고 계십니까?

 가뭄상습지역에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등 수리시설을 설치해 안정적으로 농어촌용수를 공급하고, 경지정리, 배수개선, 간척지개발 등 농업 생산기반을 종합적으로 정비해 영농 및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기반시설유지관리, 시설물개보수, 시설물안전진단, 농업용수관리자동화 등 영농편의 및 안정적 농업생산이 가능하도록 농업기반시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지매매, 임대차, 교환분합 등 농업경쟁력 강화사업과 농산물개방 확대에 따라 농지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비해 농지 매입·비축도 하고 있습니다.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매입해 해당농지를 같은 부채농가에 장기·저리 임대해 경영정상화를 유도하고, 농지연금을 통해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안정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어업, 농어촌의 성장을 주도할 30, 40대 젊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쾌적한 환경과 양질의 교육여건을 갖춘 새로운 마을조성과 지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농어촌마을 개발사업 등 농어촌에서 쾌적하고 건강하게 전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농어촌, 농어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다 한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 같습니다.
 혹시 사업과 관련 한 궁금한 내용이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언제라도 연락을 주시면 충분하게 답변을 해 드리겠습니다.

3. 본부장님은 업무추진능력이 탁월하다고 하는데

 76년 입사 이후 전주완주임실지사 시설관리부장, 기반조성부장, 본사 사업관리처장과 금강사업단장 등 30년 넘게 실무경험을 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실무경험을 최대한 살려 본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공격적 경영을 과감히 추진해 공사는 물론, 전북지역발전에 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4. 농어촌공사 전북본부의 올해 업무 방향은?

 농정방향에 부응하고 농어업.농어촌 발전과 농어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농어업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신뢰와 상생을 통해 기업 가치와 품격을 높여 "글로벌 최고 공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 신규사업 발굴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농어촌공사 전북본부가 적극 나서고 있는데...

 사람이 있어야 지역이 살고, 부강한 나라입니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어촌의 복지, 문화, 의료, 교육 등은 떠나는 사람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또한, 비전 없이는 떠난 사람이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농어촌으로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개발해야 합니다.
 주곡생산을 위한 농업생산기반조성이나 시설물 유지관리 분야를 넘어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 해 지역이 발전한다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일자리는 만들어 질 것입니다.
 농한기를 맞은 농업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설물 점검을 위해 농업생산기반시설 일제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한미FTA에 따른 농산물 개방의 폭이 커질 것이 예상되면서 쌀 산업의 위축 등 농어촌과 농어업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은 개별적 수요에 맞춰 영농기에 유지관리 및 보수를 해오던 것을 겨울철에 하다 보니 농한기를 맞은 농어민에게 일자리가 제공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16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용.배수로 준설 및 수초제거 2,472km, 양.배수장 69개소, 평야부 수문 182개소를 대상으로 퇴적토사 준설, 잡목 제거, 수변정리 등 농업기반시설물 유지관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안정적 농업용수공급을 위해 농업생산기반시설 일제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여 농어촌 서민 소득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6.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도내에서도 저수지 둑높이기사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는데....

 현재 전 세계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물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 대부분도 홍수와 가뭄처럼 물과 연관돼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8월 장마 때 정읍지역에 수백미리미터의 일일강우량이 내려 저수지가 붕괴되고 가옥이 파괴되어 소중한 생명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피해민에게 희망을 보태기 위해 3일 동안의 연휴를 반납해 가면서 굴삭기 등 장비 진입이 어려운 곳의 용.배수로 및 잠관 등에 쌓인 토사를 준설하고, 유실된 곳에 마대를 쌓는 등 응급복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더구나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홍수, 도시화로 인한 생활용수 이용량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면서 도내에 금년도 784억을 투입하여 15개 지구 저수지 둑높이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85%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15개 지구가 준공되면 2753만2000톤의 깨끗한 물이 추가로 확보되어 가뭄 피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게 되고, 물그릇이 커져 기록적 폭우로 인한 자연재해도 예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갈수기에도 하천에 용수를 조절하여 공급함으로써 수질이 개선되어 생태계가 유지되고 복원되는 등 생활환경이 크게 향상되어 지역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7. 농어민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한데....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무리 큰 어려움이라도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소통을 하면 상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소통할 수 있도록 농어업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면 됩니다.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애로사항을 교환하기위해 영농지원단을 이미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령농업인에게 돋보기를 무료증정하고, 농어촌 소외계층 및 다문화 가정의 노후주택을 고쳐주고, 이주여성 고향방문 지원, 사랑의 쌀 나누기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의 책임을 다 한다면 우리 농어업인들이 마음을 알아주리라 생각합니다.

8.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으시다면 해주시지요.

 공사는 농어촌, 농어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이들이 원하는 사업을 개발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공사가 해야 할 몫입니다.
 특히, 우리 전북은 농도이며, 우리공사 창립의 기원이 된 곳입니다. 저 또한 이곳에서 농민 아들로 태어나 지금껏 살고 있습니다.
 농지연금, 저수지둑높이기사업 등 국책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지역민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 농어촌관광과 지역개발을 통하여 "농어촌에 희망을 불어넣고 살기 좋은 농어촌! 부자 농어촌! 돌아오는 농어촌 만들기"에 더욱 경주하겠습니다.
 전북도민여러분의 농어업에 대한 관심이 농어민, 농어촌의 희망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