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중대한 역사의 전환점에 서있다. 현재의 상황을 가리켜 흔히 '위기' 라고 걱정하

는 이도 없지 않지만 문민정부 들어서부터 각분야의 욕구들이 대화와 타협이 아닌 갈등으로만

치달아야 했던 최근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행태와 노동현장의 분규는 그동안 국가적으로 많은 손

실을 초래 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단순한 갈등을 '계급투쟁' 으로 몰고 가려는 일부 극소수의 부질없는 불순세력 (親北.

從北 세력)과 좌파(左派)보다 더 무서운 일부 위장우파(僞裝右派)의 발호가 국기를 위태롭게 할

정도로 심각해 진다면 이야말로 구국 차원의 칼날같은 통치권적 대결단이 요청된다 아니할 수

없다.
   잔인무도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태이후 지금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을 둘러쌓

고 UN안보리를 비롯한 북한의 만행에 대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것만 보드래도 한반도의

안보살황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이 시점에서 요구되는 국민적 슬기와 지혜의 창출은 어떻게 해서든지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한 파국은 막아야 하고 전환기에 생겨나고 있는 법치주의를 망각한 혼란과 무질서를

극소화하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화의 뿌리를 착실히 정착시켜야 한다는 원칙은 길게 설명할

나위조차 없는 일이다.
  정치발전 그 민주화가 아무리 시급하고 지상의 명제이며 국가목표라 할지라도 무엇보다도 국

가 안보의 명운과 극도의 혼란 그리고 무질서·폭력과 난동이 동원된 투쟁(相爭兩蝸角 所得一牛

毛)의 악순환 속에서는 오히려 국민모두가 바라는 진정한 민주화의 길을 더디게 할 뿐이다.
  분열과 대립의 양상이 심화되고 극한적인 투쟁방식과 흑백 논리만이 기승을 부린다면 결과적

으로 반민주적인 악순환을 자초하게 될 뿐임을 다같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단계에서 우리

모두에게 요청되는 것은 대국적인 자제와 화합이다. 국민들이 대국적인 자제와 화합의 자세를

견지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정치양식 그 문화수준을 대변하는 것이며 난국에 처할 때마다 여.

야 할것 없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민족의 역량과 자긍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이라 하겠다.
  지금 우리 사회 구석 구석에서 야기된 온갖 갈등을 심층 분석해 보면 거의 타협이 없는 극한

적인 대립이거나 자기주장만이 옳다는 식의 아집과 독선이 지배하는 배타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팽팽한 극한 대립에서 한발짝씩만 양보한다면 쉽게 풀릴 수 있었던 갈등들이

대화나 타협의 절차마저 무시된 채 무었이 국익을 위하는 것인지조차 아랑곳없이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나 자기편이 아니면 철저한 주적으로 여기면서 집단행동으로만 치닫는 결과(한.미 FTA

비준 동의안등)가 국제 사회에 어떤 결과를 갖어올 것인지 냉철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 ( 누구보다도 법을 지켜

야 할 특히 정치권. 입법부 일부 의원님들의 브끄러운 비리나. 일부 사법부의 미친판결과. 아니

면 말고식의 한건 주의. 두툼한 면책 특권 외투까지 입고)들이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행동해 줄것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사고와 행동 모든 생활면에서 합리주의가 지배해야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보장된다면 어떤 갈등이나 분쟁도 해결의 실마리는 찾아지게 마련이다.
 공직 비리나 금융권의 뿌리 깊은 고질적 부패는 온국민을 분노케 하고있어 이에대한 강력한 응

징으로 뿌리뽑아야 할것이며 날만새면 여기저기서 터지는 일부 공직자들의 부끄러운 부패 또한

일벌백계(一罰百戒) 하여 몰상식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낮도깨비 같은 부정 부패가 발붙일 수

없도록 법과 질서의 일대 혁명적 사정당국은 비리와의 전쟁이 있어야 할것이다.
   감사원이 정권 후반기 공직자들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7~8월 2개월에 걸쳐 지방자

치단체장의 직권 남용과 일선 공무원의 회계비리. 근무태만 등을 집중 점검한 결과를 지난 7일

공개했는데. 감사원은 전직 구청장등 2명을 직권남용.횡령 혐의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공무원

8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등 29개 기관에 비위 관련 처분 요구및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지금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정치. 경제.사회. 교육. 등 각계 각층의 온통 비합리적인 부정부

패로 인한 비 이성적 극단행동만으로 만연되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의 비리 또한 이대로 방치 된

다면 끝내는 나라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국면에 까지 도달 할지도 모른다고 뜻있는

사람들은 크게 우려 하고 있다.
  지금 우리 주변의 국제정세를 눈여겨 볼 때 냉혹 하리만큼 국익추구 경쟁이 심각하다. 치열한

수출경쟁 속에서 우리 나라의 수출은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심 좋아하고 있는 나라

가 한둘이 아니다. 이미 그러한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대만. 홍콩. 일본같은 나

라의 즐거운 비명들을 그저 남의 일로만 보아 넘길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수출이 격감되면 그 여파는 국내 경기에 압박을 주고 가뜩이나 유로존 글로벌 세계 금융 재정

위기속에 심각한 고용인력 감퇴와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물가불안 까지 겹쳐 국민생활은 절박한

큰위협을 받고있는 실정이다.
 전환기에 겪지 않을 수 없었던 무수한 진통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밖으로부터 위협 (북

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핵을 앞세워 시도 때도 없는 협박)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가 이제 노골적

으로 북한을 두둔하고 나서는 등 이 긴박한 시점의 도전에도 우리는 굳게 뭉처 대처해 나가야

할 이 비상 시국이야 말로 국익을 위한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모두는 오직 한 길. 구

국을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에 있음을 거듭 강조해 마지 않는다.


허성배/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