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 이래 39년 만의 ‘지각장마’라는 기록과 함께 지난해 못지않은 긴 장마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전기안전공사(사장 박지현)는 7일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고 주의를 당부하고 예방법을 제시했다.

공사가 발간하는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2019년도 기준 여름철 장마가 한창인 6~8월에 일어난 감전사고 사상자(179명)가 전체(508명)의 35.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조금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피할 수 있었던 인재로 미리 요령을 알고 대처한다면 그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공사는 ▲하수구나 배수시설 물길 관리 ▲벗겨지거나 갈라진 전선 교체 ▲침수 시 누전차단기 off 침수된 전기제품 점검 후 사용 ▲폭우 번개 시 전신주 접금금지 ▲빗속 방치 전신주 발견 시, 즉시 ‘119’(소방청)나 ‘123’(한국전력), ‘1588-7500’번(한국전기안전공사)로 신고 등을 당부했다.

공사 관계자는 “휴가철 계곡이나 유원지, 캠핑장 주변에 있는 전선을 아무 것이나 끌어 쓰는 것도 누전이나 감전사고의 위험을 부른다”며 “만약 현장에서 감전사고가 일어나면, 즉시 차단기를 내리고 119에 신고한 후 고무장갑이나 목재 등 절연체를 이용해 전선이나 도체로부터 떼어놓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감전 사고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의식과 호흡, 맥박 상태를 살핀 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해야 하며, 사고 직후 심각한 증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작은 화상이 관찰되거나 골절 가능성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급차가 오는 동안 함부로 물이나 음료 등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