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나 파출소에 근무하면 하루에도 수차례 자동차 주차관련 신고가 들어온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자동차 보유대수가 1,800만대가 넘었다하니 자동차를 갖고 있는데 비해 주차 할 곳이 적어 무단주차를 하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많이 신고 되는 내용은 골목길에 차가 있어 통행하는데 불편하고 음식점 앞이나 상가 앞을 가로막거나 차 사이를 바짝 대서 차를 빼지 못한다는 신고가 많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갔을 때 연락처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연락처도 없거나 휴대전화를 해도 받지 않거나 꺼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출동한 경찰관도 난감할 때가 많다.

견인할 수 있는 장소면 견인차로 이동시키면 되는데 견인할 수 없는 지역이거나 늦은 시간에는 견인차가 운행되지 않아 곤란할 때가 많다.

결국 차량조회를 해 집으로 연락하는 것이 최후의 방법이다. 이렇게 되면 적지 않은 시간과 인력이 들어가게 되고 다른 강력사건이나 긴급한 사건이 발생하면 신속히 출동할 수 없는 경우까지 생겨 다른 시민이 치안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연락처를 남기지 않는 무단주차로 인해 다른 업무가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신고자가 분한 마음에 차량을 손괴하는 제2의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올바르게 주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설령 잠시 주차를 한다 하더라도 꼭 연락처를 남겨 이동이 필요할때나 화재, 재난등 긴급을 요할 시는 연락을 해 신속히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는 운전자의 바른 양심이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