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K모 도의원이 지인과 함께 2014년 제주도 한경면 일대 논밭 3필지를 지인과 함께 구입해 직접 농사를 짓지 않고 농어촌공사에 임대해 현지 농민이 농사를 짓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 논밭을 구입한 사업자가 정치인으로 변신해 도의원으로 활동 중이기에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11일자 '농지에 빠진 공복들-투기꾼 먹잇감 된 제주 농지. 임차료 3배 치솟자 쫓겨나는 농민들'이란 보도에서 K모 도의원이 2014년 매입한 제주시 한경면 일대 밭에는 수확되지 못한 월동 무가 방치된 채 기장이 심겨져 있었다며 K모 도의원은 매입 당시 농업경영계획서에 '자기 노동력'으로 직접 마늘과 감자를 심겠다고 기재했지만 현재까지 농어촌공사에 임대한 상태다'고 모 언론사에 기사가 게재됐다.

이에 취재에 들어가자 K모 도의원은 ”2014년도 도네에서 사업할 때, ‘노후가 되면 제주도에 가서 살자’며 지인과 함께 제주도 한경면 일대 논밭 3필지를 구입했으며 실제 지인은 이사를 해서 제주도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에서 사업하는 사람이 제주도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묻자 ”그 때 잘못 판단했다.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반면에, 익산시민은 물론 전북도민들은 ”전북에서 사업을 하던 중, 제주도 농지구입도 이해할 수 없지만 매입 시 농업경영계획서에 직접 마늘과 감자를 심겠다고 기재한 당사자가 훗날 정치인으로 변신해 도의원에 당선된 것은 상식 밖이다“며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도민들은 “전북 거주 정치인이 제주도까지 비행기를 타고 농사를 짓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제주에서도 한적한 한경면 농지구입 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어떻게 이런 인물이 광역의원 공천을 받아 버젓이 도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가”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익산=장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