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국제 슬로시티 회원 자격을 오는 2025년까지 유지하게 됐다. 전주시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5년마다 이뤄지는 슬로시티 재인증 평가에서 3번째 인증을 받았다. 전주시는 이미 2010년 전주한옥마을 권역을 중심으로 슬로시티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에는 전주 전역으로 확대돼 인구 50만 이상 도시 중 세계 최초로 도심형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았다. 이번 재인증은 지난 5년간 도심형 슬로시티의 개척자로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통문화를 접목해 슬로시티 모델로 발전시켰다.
 특히 △전 세계 유일한 전주 세계슬로포럼 & 슬로어워드 개최 △자연을 닮은 곡선의 길 전주역 첫 마중길 조성사업 △전국 지자체 최초 시내버스 무제한 정기권 도입 △야호아이 5대 플랜 추진 △코로나19 위기 극복 선도 도시 등 전주만의 특별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슬로시티(slow city)는 슬로푸드 먹기와 느리게 살기(slow movement)로부터 시작된 운동이다. 1999년 10월 이탈리아의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출발했다. 슬로푸드와 느리게 살기를 실천하는 마을을 가꾸자는 데에서 시작하여 슬로시티 운동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전 세계 30개국 192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슬로시티의 철학은 성장에서 성숙, 삶의 양에서 삶의 질로, 속도에서 깊이와 품위를 존중하는 것이다. 

 느림의 기술(slowware)은 느림(Slow), 작음(Small), 지속성(Sustainable)에 둔다. 국제슬로시티연맹에는 전주 등 15개 국내 도시를 포함해 30개국, 271개 도시가 가입됐다. 한국에는 담양·완도·신안·하동·예산·남양주·전주·상주·청송·영월·제천 등이다.
 전주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슬로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슬로라이프 시민운동을 확산시키고 전주만의 슬로 지표를 만드는 등 제3기 슬로시티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전주만의 슬로시티 정책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지속 가능하고 가장 한국적인 도심형 슬로시티를 만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