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내신 성적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내신 성적 신뢰 추락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 도내 일선 학교에서 답안지 조작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최근 전주의 한 사립고에서 답안지를 조작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교육청은 해당 학교 어느 기간제 교사를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 10월 26일 2학기 1차 고사(중간고사)에서 한 학생의 OMR 답안지에 기입된 오답을 정답으로 바꾼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채점이 이뤄지지 않은 학생의 답안지를 수정테이프를 이용해 고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불거지자 교사는 해당 학교에 사직서를 내고 도내 다른 학교에 재취업을 했다. 해당 학교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5일 등기우편을 통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경찰은 현재 도교육청이 접수한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10월 15일 전주지역 다른 고등학교에서도 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같은 학교 교무부장의 아들 답안지를 조작하다가 적발됐다. 그는 답안지 3개 문항의 오답을 수정테이프로 지우고 컴퓨터 사인펜을 이용해 정답으로 수정했다.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믿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학 입시는 단 1점으로도 합격이 판가름 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답안지 조작사건이 이어지자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믿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답안지 조작이 잇따르자 일부에서는 교무실에 CCTV를 설치해 답안지조작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교사들의 인권 문제 때문에 교무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답안지 조작 사건은 갈수록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내신 비리가 빙산에 일각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는 마당이다.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 내신 비리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