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2천1백여개 창출 약속

전북도가 저번에 일자리 2천1백여개 창출을 약속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2021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공모사업'에 응모했는데 78개 세부사업이 선정돼 국비 198억원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그같은 성과는 경북 대구 다음의 규모라는데 그것은 나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전북도는 생각에 생각을 더 해야겠다. 해결해야 할 것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 산적해 있는 것들 중 하나가 젊은이들의 유출 문제이다. 198억원 규모로는 젊은이들의 유출을 온전히 막을 수 없지 않느냐는 물음이다.

지난 수년간 전국의 광역시도 중에서 우리 전북의 인구 감소 폭이 제일 컸던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청년 인구 유출과 저출산이 고민이 되고 있는 중에 노인 인구의 증가는 지역 사회의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65세 이상의 인구 증가는 우리 전북이 활력을 잃고 있음을 의미한다. 저번에 인구 감소로 도내 읍면 동의 77%가 소멸 위기라는 진단이 있었는데 그 우려의 말이 다시 또 터져 나오게 해서는 곤란하다.전북도는 청년 인구와 노년 인구의 균등화를 위해 더욱 실효성 있는 노력을 보여야겠다.

전북도가 예전에 소개한 '인구 늘리기 민관 실천 협약'이 어찌됐는지 궁금한 오늘이다. "인구댐을 쌓아 전북 소멸을 막는다"고 했었는데 말이다. 수년 전에 서울시가 65세 이상 인구 15%를 넘어섰다며 걱정을 말했는데 우리 지역의 경우는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매달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미련없이 떠나는 현상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일자리 창출이 부족하다면 언제고 코로나가 진정될 때 도내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경기로 떠날 것이 뻔하다.

따라서 전북도는 이번 일자리 창출 약속을 속도감있게 보여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젊은이 유출 문제를 심상하게 보아서는 안된다.우리 지역이 늙어가고 있다는 진단은 결코 허튼 것이 아니다.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율이 2019년부터는 20%를 넘고 있다. 이러다가는 염려했던 대로 인구 집계에서 182만 명대가 무너질 지도 모른다. 전북도는젊은이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 소규모나마 자체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