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정보영상진흥원, ITㆍCT산업 육성에 총력

전주, 전북지역의 ITㆍCT산업 육성기관인 전주정보영상진흥원(원장 박광진)이 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본보는 전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로 출발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진흥원의 10년을 돌아봤다. /편집자 주

◇전북의 IT산업,영상문화산업의 산실 진흥원의 태동

1990년대 초,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전 세계는 SW를 중심으로 한 IT산업의 엄청난 성장을 목격하게 된다.

경제 한파로 인해 사회 전반이 움츠렸던 시기에 정부는 선진 미래경제 건설을 위해 SW를 기반으로 한 IT산업에 눈을 돌리고, IT를 기반으로 한 중소 벤처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이들의 발전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힘썼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게 바로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다.

진흥원의 역사는 1998년부터 시작된다. 1998년 정부는 국내 소프트웨어 및 멀티미디어콘텐츠 산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부기관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설치하고, 전국 6개 광역권에 1차로 SW지원센터를 설치하게 된다.

이에 전주시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그해 11월 전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설립한다. 당시 안기부가 현 중노송동 부지에서 이전함에 따라 전주시는 이 부지를 매입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되고, 오늘날까지 이 부지를 사용하게 된다. 정보기관이 썼던 부지가 정보통신산업의 요람으로 바뀌게 되는 과정이다.

이후 지역SW지원센터는 전국적으로 18개에 이르게 되고, 2000년에 들어서면서 정보통신부는 지역센터의 지자체 이관을 추진하게 된다. SW산업이 당초 설립 취지대로 지역 내 독자적인 산업기반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운영주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중앙기관인 소프트웨어진흥원을 중심으로 SW산업 육성정책을 펼치다 보니 단순 창업보육기능에 그치는 성격이 강하고, 지자체의 참여가 제한적이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2001년 전주시는 SW지원센터 외에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의 설립과 문화산업지원센터 설립의 국비지원이 결정된 상태에서 ITㆍCT산업 진흥을 위한 전문기구의 설립을 추진하던 상황이었다.

드디어 2001년 9월1일, 전주ㆍ전북지역의 정보통신 및 문화ㆍ영상산업의 진흥을 위해 인프라 구축 등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이의 효율적인 관리 운영을 통한 지역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발전에 기여하고자 전국최초로 ITㆍCT산업육성 전문조직인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설립하게 된다. 그로부터 10년, 진흥원은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지역ITㆍCT산업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IT관련 신산업의 개척자이자 선구자로서 활동해왔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01년, 문화관광부의 문화산업단지 지정으로 2010년까지 문화산업클러스터 사업을 지원받게 되고, 이는 전주시의 영상문화산업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2002년, 전북지역의 정보기술 인력양성을 위해 IT멤버십센터를 구축, 운영해 지역의 우수한 인력배출 및 취업연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03년엔 정보통신부가 지역SW산업의 성장기반 확충과 지역별 전문화, 특성화를 통한 지역SW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프트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전주는 모바일산업과 디지털콘텐츠산업을 특화하여 소프트타운지정 지자체로 선정된다.

2005년엔 SKT와 U-Jeonju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에서 최초로 RFID/USN을 활용한 유비쿼터스도시만들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그 후 2009년, 2010년엔 영화영상 후반제작의 메카인 영화제작소와 음향마스터링센터를 차례로 설립해 전주시가 영화의 촬영부터 편집까지 영화제작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2011년에는 청년층 일자리창출과 창업활성화를 위한 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를 유치하게 되며, 지역의 SW테스트기관인 SW품질역량센터를 유치하는 등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그동안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사업발굴과 유치를 통해 지역의 IT·CT산업의 육성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기업 유치 및 육성의 요람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지역 내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발해, 집중 육성을 통한 중견기업으로 견인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2003년도부터 시행해왔다. 첫해 3개 업체를 시작으로 매년 3-8개 업체씩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하며 국내 홍보를 비롯한 각종 전시회 참가, 마케팅지원, 경영컨설팅지원, 홍보물제작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2003년에 선정돼 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주)한별메디텍의 경우 일본, 중국 등에 년 43만 불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고, (주)쓰리디컴넷의 경우도 모바일게임으로 중국, 대만등지에서 45만불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내 선도 기업으로 거듭남은 물론 해외비즈니스를 확대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스타벤처육성사업은 2009년부터 더욱 전문화, 세분화하여 IT시제품상용화지원사업, 스타프로젝트육성사업, 선도 기업 육성사업 등으로 명칭을 변경해 진행하고 있으며, 선정된 업체는 지역의 ITㆍCT산업의 Roll Model로 자리매김함과 더불어 ITㆍCT산업부흥에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2011년에도 선도 기업 육성지원 사업으로 5개 업체, SW우수기술개발지원 사업으로 4개 업체를 지원하며, 지역의 든든한 중견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해 오고 있다.

◇걸어온 길10년, 가야할 길 10년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설립된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진흥원의 역사는 전북지역 ITㆍCT산업의 역사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IT강국으로의 도약, 벤처열풍, 경제 한파, SW산업의 쇠퇴, 정보통신부의 해체, 모바일 및 스마트콘텐츠산업의 급부상 등 많은 파고를 넘어온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의 앞으로의 미래는 어떨까?

7월19일 진흥원은 전주ㆍ전북 ITㆍCT산업 미래비전 2015 보고회를 가졌다. 현재 국제정세와 정부정책, 지역의 ITㆍCT산업의 현재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의 ITㆍCT산업의 발전방향과 과제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박광진 원장은 “지역 ITㆍCT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장동력산업과 IT산업이 융합 발전하는 Smart도시, 디지털콘텐츠산업을 선도하는 영상문화중심도시 전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비전 달성을 위한 Project ‘ICT419’를 발표하고 “4개 분야 19개 사업을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개 분야는 디지털영상음향산업 중심도시 , 영상 및 콘텐츠 분야의 특화브랜드창출, 기업육성을 위한 기업집적형생태계조성 및 창업활성화, 마지막으로 미래산업육성기반 확보 및 디지털 융합 신경제 창출이다.

이를 통해 현재 25개사인 입주기업을 2015년까지 60개로 확대하며, 매출도 381억에서 1,000억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 ITㆍCT산업비중도 현 4.9%대에서 6%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