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올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0% 감소한 4억6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수출부진세는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피해에서 회복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진운용)이 28일 발표한 2020년 6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4억 690만 달러, 수입은 3억8,569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27억4,67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고, 수입은 24억7,465만 달러로 5.4% 감소했다. 

6월 주력 수출품목이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유일하게 종이제품($1,655만, 3.3%)만 전년 대비 증가했고, 자동차($3,516만, -26.0%), 합성수지($2,970만, -12.8%), 정밀화학원료($2,922만, -44.6%) 등 다른 10대 수출품목이 모두 감소했다. 

20대 수출품목중에는 감소품목보다 증가품목이 더 많았는데, 농산가공품($1,156만, 48.7%), 공기조절기/냉난방기($1,124만, 530.1%), 인조섬유/장섬유사($918만, 13.1%), 철강판($623만, 53.6%), 식물성물질($614만, 155.2%), 전기부품($486만, 21.8%) 등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9,087만, -13.1%), 미국($6,110만, -16.8%), 베트남($3,127만, -4.8%), 일본($2억5,698만, -26.1%) 등 5대 수출상대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지난 달 실적(중국 -34.7%, 미국 -40.4%, 베트남 -31.3%, 일본 -39.9%) 보다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 수출상대국 중 러시아($1,184만, 54.7%), 폴란드($1,077만, 93.0%), 헝가리($657만, 36.5%), 필리핀($479만, 69.2%), 오만($453만, 547.6%)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전북의 주력 수출품목 다수가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산업에 속해 수출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들어간 중국,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회복하고 있고, 백신개발에 진전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미국, 일본 등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출개선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올해 수출액 전망치를 67억 달러에서 53억 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