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열대과일 중의 하나인 파파야는 덜 익은 상태의 채소로 먹는 것이 영양섭취면에서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인 파파야는 외국인 근로자나 결혼 이민자들에게 ‘에스닉 푸드’(Ethnic food)로 인기 있는 아열대 작물이다. 아열대 지역에서는 파파야를 덜 익은 상태인 채소로 즐겨 먹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과일로 알려져 있고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을 선호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내 생산 파파야의 소비 확대를 위해 파파야의 성숙 단계에 따라 녹색, 절반쯤 익은 것, 완전히 익은 것으로 나눠 주요 성분을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파파야가 녹색일 때 100g당 열량과 탄수화물은 각각 23.0Kcal,  4.7g이고, 완전히 익었을 때는 32.7Kcal, 7.0g으로 나타나 과실이 주황색으로 익어감에 따라 열량과 당도가 증가했다. 반면, 무기양분 함량은 녹색일 때가 완전히 익은 것보다 칼슘 1.5배, 마그네슘 2배, 철 1.2배, 구리 1.4배 정도 높았다. 따라서 파파야는 주황색으로 익을수록 당도가 높아져 과일로 먹기 좋지만, 영양섭취 면에서는 덜 익은 채소로 먹는 것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확인됐다. 덜 익은 녹색 파파야는 샐러드, 절임, 튀김, 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식재료 와도 잘 어울린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서형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이색 먹거리로 주목 받는 파파야 생산을 위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육성하고 재배 기술을 개발, 보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파파야 재배면적은 2012년 0.2헥타르(ha)에서 올해 15.1헥타르(ha)로 크게 늘었으며, 생산량은 688.5톤에 이른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