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타까운 뉴스들이 이어지고 있다. 화재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봄철이면 화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데 까닭이 있을 것이다. 우선은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것에 이유를 대고 있는데 그것은 정확한 지적이 아니다. 봄철 잦은 화재 사고는 사람들의 정신 태도며 경계심이 느슨해진 탓이 가장 크다.

저번에 안동 산불에 이어 이번에는 고성 산불이 발생했는데 심상히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그 같은 화재 사고는 우리 전북 지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조금 시일이 지났지만 전주의 완산칠봉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던 것을 상기해야 한다. 안동 산불이나 고성 산불과 비교해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주 시민들은 헬리콥터가 화재 현장의 상공을 날면서 화재 진압에 애를 썼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있다.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가 그렇다. 사망자가 무려 38명이나 돼 한국사회의 흑역사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한 큰 사고인 것이다.문제의 그 화재 사고가 더욱 통탄스러운 것은 이번의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판박이 화재 사고가 예전에도 있었던 것이다.2008년 이천 냉동창고 지하에서 유증기 화재 폭발사고를 당해 40명이 사망했던 것 말이다.

소방 당국이 거듭 호소하고 있거니와 안전사고에 대한 불감증을 떨쳐버려야 한다.안전사고는 사람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 가짐은 곤란하다. 그런 마음가짐이 화재 사고를 부르기 때문이다. 매사 눈 부릅뜨고 불조심을 실천해야 한다.그리고 다른 지역 다른 사람에게서 일어난 화재 사고의 불행을 반면 교사의 본보기로 삼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