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새로운 확진 환자가 한 자리 수로 줄고 사망자도 하루 한 두 명 꼴로 눈에 뜨게 줄어들었다. 이 정도라면 의료진들이 잘 대처해주리라는 믿음이다. 아마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코로나를 대하는 일반시민들의 정서가 느슨해졌다. 봄나들이 행락객이 부쩍 늘었고 안전을 위한 몸 사리기 또한 그 실천이 좀 부족해보인다. 마스크를 끼지 않고 돌아 다니는 이들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잘 판단해야 한다. 정세균 총리의 말대로 예전과 같은 일상이 회복된 것은 아니다.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런 때일수록 자발적으로 시민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의료진의 노고를 헤아려 협조하는 정신 태도를 나타내야 한다. '황금 연휴' 전에도 당부했거니와 질병 본부 측에서 '이제 됐습니다' 라고 말 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거듭 지적하거니와 일본을 반면교사의 사례로 보아야 한다. 일본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등한히 했다. 그 결과 누적 확진자 수도 사망자 수도 우리 한국의 그것을 넘어버린지 오래 되었다. 일본 국민들이 아베 정부의 무능을 규탄하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하룻 밤새 2백 여명 꼴로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누적 사망자도 5백 명을 넘고 있는 것이다. 멀리 남미의 브라질도 사태가 심각하다.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에 사망자는 7천 명을 넘고 있다. 그래서 브라질 국민들은 딴 소리나 하고 있는 대통령이 탄핵감이라고 성토하고 있다.미국도 여전히 사태가 심각하다. 현재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본보기가 되어버렸는데 발병 환자와 사망자 수가 지구 전체의 3분의1 수준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우리 한국에서 코로나가 완전 퇴치된 것은 아니다. 전북의 경우도 그렇다. 상대적으로 청정 지역인 것은 사실이지만 조심하는 정신태도를 아주 놓아버려서는 안된다. 예전과 같은 현장 예배도 정상 영업도 간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북도가 하자는대로 해야 한다. 코로나 완전 퇴치의 마침표를 확실히 찍을 때까지 좀 더 참고 기다리자는 당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