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며 지방도며 노후화가 목도되고 있다. 이같은 지적을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변화가 없으니 답답하다. 도내 도로 상태를 이대로 지켜만 보고 있을 게 아니다. 좀 오래된 보도이기는 하지만 도내 시설 개량 대상의 도로는 국도가 여덟 구간이고 지방도는 아홉 구간이었다. 열악한 재정 형편을 핑계대는 말만 되뇌일 게 아니다.

전북도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의지를 다져야 겠다. 영호남 SOC 공동건의문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세월을 기다려선 안된다. 오랜 시일이 지났는데 여태 후속 움직임이 없으니 이상하다. 전북도는 예전에 호기롭게 말한 적이 있다. 2030년까지 도로 건설과 철도 건설과 항만 건설 등 113건의 사업을 위해 23조 9천여억원을 투입한다고 했던 게 생각나는 것이다. 그같은 구상은 전에 들어보지 못했을 만큼 원대했다. 2030년까지 멀리 내다본 것도 그랬고 투입 액수가 거의 24조원에 육박한다는 것도 그랬다.

전북도가 도민을 상대로 청사진을 그려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추진 의지이다. 현 정부의 국토부가 전임 정부의 국토부하고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래도 촉구할 것은 촉구해야 한다. 행여 전임 정부의 그것을 그대로 답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임 정부 때 국토부의 5개년 계획을 보고서 불만을 말했었는데 현 정부의 그것도 오십보백보 수준일 터이다.전북 몫의 고속도로 건설이 전국 대비 1.3%에 불과하다니 말이 안된다.

전북도는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세계 잼버리 성공 프로젝트는 정부를 향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유가 된다. 도내 도로들의 상태가 부실한데다 신설도로 작업마저 부족하다면 지역의 낙후는 불을 보듯 뻔하다. 전북도는 도로 정비며 도로 신설과 관련해 책임이 크다. 요구의 목소리를 계속 키워야 한다는 주문이다. 정부가 이쪽의 형편에 눈길을 돌리도록 전북도는 더욱더 뛰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