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1월 20일 발생 이후 지난 9일로 50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확진자가 7313명, 사망자가 50명(9일 기준)에 이르며 며칠간다소 감소하는 추세이나 아직도 집단발생가능성이 남아있고 좀처럼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며 진행형이다.

전국의 사망자의 대부분이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한 개 이상의 기저 질환을 앓고 있던 60~80대 고령 환자로 밝혀졌지만 병이 없던 일반인과 소아 층에도 확진 및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균이 아닌 단백질과 핵산으로 이루어진 생물과무생물의 중간형태의 미생물로서 숙주 없이는 무생물에 가까우나 숙주세포만 있으면 계속 복제를 통한 변종을 만들어 내며, 전염과정에서 변이를 거쳐 강력한 신종바이러스로 진화하게 된다. 

더구나 세균처럼 항생제로 죽일 수도 없고 단지 숙주 밖에서는 알코올이나 소독제로 바이러스를 파괴 시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손 세척과 마스크 착용이 예방책이자 대안 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정부의 주요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보면 방심과 뒷북의 연속으로 국민들은 혼란에 빠지고 급기야 마스크대란에 접어들어 9일부터 5부제시행을 한다고 하니 이 수준이 과연 세계경제12위의 대한민국이 맞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 이런 데는 마스크 안 껴도 되요, 중국인 입국금지를 안한 게 잘한 일,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조금씩 승기를 잡고 있다, 전국적 확산단계 아닌 한 요인에 의한 산발적 초기의 단계 등 정부책임자라는  사람들이 순간적 위기를 넘기려는 생각에서 말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 말 한마디에 국민들은 긴 시간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자각해야  훗날 역사 앞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낙관 할 상태는 아니다, 고위험 군이 덜 들어오는 것이 좋은 것. 등 올바른 현실을 알려주는 질병본부장이나 국민에게 솔직히 사과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있어서 조금은 위로가 된다.

일부 종교단체에 책임을 돌리며 뒷북행정과 탁상공론 등 정부의 방심의 대가로 온 국민은 지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정확한 정보나 메시지를 국민에게 알려야하며, 속이거나 혼란에 빠지게 하면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자가 급속히 발생하자 리셴룽 총리는 정확한 정보전달, 솔직한 한계 인정, 구체적인 계획 제시, 명확한 행동수칙, 공감과 격려로 사재기도 사라지고 국민을 안정시키며 정상화를 유지하고 있다. 

공적물량 공급체계 구축도 업체선정, 생산업체와의 협의와 계약, 생산일정, 공급망 확보 등 긴급하지만 충분한 준비를 하여야하는데, 허위발표에 급급하다보니 국민들이 허탕치고 정부불신만 커지는 것이다.

긴급히 마스크 공급업체로 전국망을 가진 복수업체를 선정 5부제로 공급한다니 우선은 다행이다. 

위기에서도 국민과의 솔직한 소통이요구되며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불신을 자초하는 정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호용 / 전주비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