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범의 소소한 일상>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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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범의 소소한 일상>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하
<박여범의 소소한 일상>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하
기사입력 2020-02-27 오후 8:48:00 | 최종수정 2020-02-27 20:48


그러나 이 시를, 이면적으로 바라보는 감상은 다를 수 있다. 자신이 주어진 환경이나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 시의 해석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언어를 통해 인간적인 뿌리를 찾아가는 길이 바로 ‘시’이기 때문이다. ‘시’는 ‘인간적인 뿌리’에서 시작하여 사회문화의 전체의 보편적인 목소리를 찾기 위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이 나름의 경험을 독자와 공감하고자 하는 결과물이 바로 ‘시집’이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은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깊이를 더해가면서 공통의 위상과 사회적인 흐름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시에 대한 감상과 다양한 해석은 독자의 몫이다. ‘눈에 들어온 시’는 읽고, 또 읽고, 또 읽어보자. 그러면서, 한 편의 시를 독자의 ‘눈과 가슴에 담아주기’ 위해 ‘수많은 언어의 조합과’ 사투를 펼쳤을 시인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시’의 위기감 속에서도 많은 ‘시’가 세상을 향해 경쟁하듯 양산되고 있다. 반면에, 세상에 빛을 보자마자 잊혀져가는 수많은 ‘시’도 있다.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구속하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그때는’ 있었다. ‘분명한 건 우리의 그때’가 ‘지금 여기며’, ‘어김없이 다가올 내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강물처럼 흐르는 한편의 ‘시’를 감상하여 나눌 수 있는 ‘그대’를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의 그때’는 정말 좋았어?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대에게 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 미래가 가져다 줄 ‘우리의 그때’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알 수 없는 질문으로 오늘도 나는 혼란의 우주선에 탑승한다. 


박여범 / 용북중학교·시인·문학평론가·문학박사
기사제공 : 전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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