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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범의 소소한 일상>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상
<박여범의 소소한 일상>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상
기사입력 2020-02-27 오후 8:47:00 | 최종수정 2020-02-27 20:47


‘시(詩)는 무엇인가?’, ‘왜 시를 쓰는가?’ 라는 질문에 ‘에드거 앨런 포는 "시란 미(美)의 운율적인 창조이다". 매슈 아널드는 "시는 인생의 비평“이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시에 대해 여러 가지로 논의가 있어왔다. 그렇지만, 시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란 어려운 문제다. 
‘시’의 출발은 언제부터일까? ‘시‘의 출발은 노래였다. 원시시대 사람들은 기쁨이나 슬픔을 춤이나 노래로 나타냈다. 그리고 힘든 일이나 농사, 고기잡이가 잘되게 해 달라고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도 노래를 불렀다. 이렇게 부르던 노래에서 노랫말을 따로 분리해서 계속 발전시킨 결과 오늘날과 같은 시의 양식이 만들어졌다. 
일상에서 ‘시’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시’는 ‘자연이나 삶에 대하여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을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글’이다. 많은 신춘문예나 각종 문예지의 신인상 공모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시인’은 많다. 그들이 토해내는 ‘시’가 범람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그때 있었다/한때나마 사랑일 때 있었고/한때나마 이별일 때 있었다/그때 맨 처음일 수 있고/그때 맨 나중일 수 있다/지금 어느 날 그때 되고/그때 어느 날 지금 된다/분명한 건 우리의 그때/소낙비 바람처럼 훑고 가듯/건성 아니라 영원무궁이다/우리의 그때 지금 여기며/어김없이 다가올 내일이다/ (‘우리의 그때’) 전문 

최재선 시인(한일장신대학교)의 다섯 번째 시집 『그대 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 인간과 문학사, 2020에 수록된 ‘우리의 그때’ 전문이다. 이 시를 표면적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누구에게나 ‘그때’가 있다. 사랑할 때도, 이별할 때도, 처음일 때도, 마지막일 때도, 어느 날이거나 지금이거나, 어김없이 다가올 내일에 대한 이야기인 ‘그때’를 풀어낸다. <하편에 계속>


박여범 / 용북중학교·시인·문학평론가·문학박사
기사제공 : 전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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