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보험사기 중에 60% 이상이 교통사고 보험 사기라고 한다. 보장성 보험 사기나 장기 보험 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교통사고 보험 사기가 많다. 대부분 보험 사기꾼은 사전에 공모한 목격자를 내세워 운전자의 과실을 크게 부각시키거나, 운전자에게 100% 과실이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확인서를 작성하게 한다. 또 현장에서 합의한다고 해도, 나중에 다시 뺑소니로 몰기도 한다. 이때 당황하게 되면 보험 사기꾼의 의도대로 사고가 처리될 수 있으니 교통사고가 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가장 먼저 보험회사나 경찰관서에 신고해야 한다. 또 사고 현장을 휴대폰으로 촬영해두어 증거를 남기고 목격자를 반드시 확보해둬야 한다. 만약 현장에서 합의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합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합의서에 사고 장소, 일시, 합의금 액수와 보상범위, 자필 서명 등의 내용을 꼼꼼히 기재해야 한다. 무엇보다 보험사기의 표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다. 음주운전, 역주행, 불법유턴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보험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보험 사기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교통법규를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강옥 · 정읍경찰서 교통관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