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범의 소소한 일상>생각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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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범의 소소한 일상>생각하기 나름이다
<박여범의 소소한 일상>생각하기 나름이다
기사입력 2019-12-05 오후 9:13:00 | 최종수정 2019-12-05 21:13

복잡하고 어지러운 변화의 시대를 살아내는 삶의 현장은 노동이 중심이다. 노동이 없는 삶도 무의미하다. 적절한 노동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삶의 노동에 굴복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울해지거나 살아가는 이유를 망각할 때가 종종 있다.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가는 우리들은 이미 패배자인지도 모른다.
제법 날씨가 매섭다.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내 스스로가 만든 목표가 있다. 그것은 바로 하루에 10,000보 이상 걷기다. 운동의 기본은 걷기다. 저녁 운동을 나섰다. 그런데 사소한 사고를 치고 말았다. 깜빡하고 장갑을 공부방 책상 위에 두고 나온 것이다.
쌀쌀하긴 했지만 참을 만했다.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걷다’가 ‘달리고’를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추운 줄도 몰랐다. 산책로에는 생각보다 많은 전주 시민들이 저물어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차가운 바람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며 걷다 보니, 낙엽 밟는 소리에 귀가 즐겁다. 눈을 살짝 감고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신다. 기분이 상쾌하다.
목표지점을 돌아 집안에 들어서자, 귓불이 발개지고 몸에 열이 확 오른다. 덩달아 장갑을 끼지 않았던 손등이 아려온다. 세면대의 미지근한 물에 잠시 손을 담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나름, 얼얼하지만 기분은 좋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거울을 본다. 낯선 남자가 서 있다. 그동안 수없이 바라보았던 그가 오늘따라 낯설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여유’다. 
대중매체를 통해 세상이 각박해지고 무섭게 변해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유명 연예인 자살’, ‘성남시 유치원 성추행’ 등등 수많은 기사가 양산된다. 반나절 정도만 인터넷이나 눈, TV, 라디오를 들여다보거나 귀를 열어두지 않으면 외계인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현대인의 나약함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전쟁터가 너무나 가까운 곳에서 유혹하고 있다.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대책을 세우고, 싸움으로 전개되면 수많은 부상자를 양산하게 된다. 그리고 잠시 휴전의 시간, 그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잠적해버린다. 아니, 비굴하게 숨어서 적의 아픔을 즐긴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며 싸움을 조장한다. 이런 아픈 현실에 눈물을 앞세운 우울함으로 괴로워한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변화는 있어야 한다. 물은 흘러야 한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어 냄새가 나기 쉽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살아내야 한다. 그러나 때로는 쉬어갈 필요도 있다. 긍정과 긍정이 필요한 시대다. ‘나만 아니면’, ‘~같더라’ 식의 무책임한 언행은 불일치를 가져올 것이다.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다. 멈춘다고 대단한 해결책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화려하고 멋진 불빛에 가려진 그늘진 정신세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움켜잡으려고 해서는 심각한 상황과 충돌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무엇일까? 아마도 삶의 현장에서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긍정+긍정’이 아닐까?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헤매다 보면 방향성을 잃어버리기 쉽다. 항상 문제는 전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소수의 개인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선을 모으기 위한 일회성 해프닝이 많은 것도 그중의 하나다. 그러므로 복잡하고 어지럽게 넘쳐나는 자료의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아는 마인드가 요구되는 시대다.


박여범 / 용북중학교·시인·문학박사

기사제공 : 전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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