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교통안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이 발생됨에 따라 운전자들의 높은 주의력이 요구되는 바 이를 대비한 안전운전 요령을 익혀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본다. 
어떤 위험 요소가 있는가 ? 
도로는 비가 막 내리기 시작 할 때가 가장 미끄럽고,  비가 계속 심하게 오면 조심을 하게 되지만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할 단계는 주의력에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폭우가 쏟아지면 시야확보가 힘들고 제동시 정지거리가 길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무엇보다 빗길에서는 핸들이나 브레이크 조작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평상시보다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그리고 보행자의 주의력도 낮아지고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져 좌우확인 하기가 힘들며, 앞 유리창에 김이 서리거나 물기가 있어 시야를 방해하며, 브레이크 디스크와 라이닝이 젖어 있을 수 있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점검하고, 브레이크액을 보충하는 등 사전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면 장마철에 지켜야 할 안전수칙은 무엇인가 ? 
먼저 규정 속도보다 20% 감속운행을 해야 하는데, 빗길은 빗물과 먼지, 기름기 등으로 유동층 형성 건조한 도로보다 미끄럽고 제동에서도 평소보다 2-5배 정도 길어져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둘째는 노면이 젖어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상시보다 길게 잡아야 하며 급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미끄러지며 회전 또는 전도될  위험성이 많아 커브 진입전 감속 운전이 필수다. 
셋째는 비가 올 때에는 낮에도 주위가 어두워 시인성이 떨어지므로  자신의 자동차를 인식할 수 있도록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는 비가 심하게 쏟아질 때는 도로의 노면이 빗물에 엷은 막을 형성하는데, 이때 자동차가 고속으로 주행하면 타이어가 노면에 밀착되지 못하고 그 물위를 떠서 달리게 되는 수막현상에 주의해야 하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마찰력이 양호하고 공기압이 적합한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다섯째는 우산을 쓴 보행자들이 주위를 살피는데 소홀하므로, 주택가, 이면도로, 횡단보도 부근 등 보행자들이 활동이 많은 곳에서는 보행자의 움직임에 주의해야 하며, 보행자가 갑자기 뛰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서행과 안전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마철 자동차 관리 상식도 알고 가야하는데, 고무의 특성상 오래 사용하면 마모되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와이퍼 블레이드를 점검하고 주행중 유리창에 김이 서릴 때에는 온도를 높이고 에어컨을 가동하면 빠르게 제거할 수 있으며 사전에 세정액(워셔액)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장마철에는 평소와 달리 에어컨이나 전조등, 와이퍼 등 전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갑작스런 배터리 방전이 있을 수 있어 사전 점검하고, 엔진룸에 빗물이 스며들면 누전이 있을 수 있어 배선을 확인 피복이 벗겨진 부분을 반드시 수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행자 옆을 통과할 때는 빗물이 튈 수 있으므로 양보와 배려하는 운전자세로 속도를 줄이고 운전자 자신도 자동차에서 내리면 보행자라는 사실 잊지 말고 보행자의 입장에서 안전운전의 예절(에티켓)도 반드시 필요하다.

박범섭 · 무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