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시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첫 시위가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더니 급기야 동맹휴업을 묻는 찬반 투표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다간 3년 전 광우병 촛불집회 사태 재연으로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반값 등록금 시위는 생활밀착형 의제라는 점에서 집회가 거듭되면서 규모도 커지고 국민들의 호응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책을 내 놓아야 할 정치권과 정부에서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혼선을 거듭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번 ??반값 등록금??시위는 한나라당 등 정치권에서 불을 지펴 시위 확산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치권과 정부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대학생들이 동맹휴업 투표에 들어가고 연일 시위가 펼쳐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 두 번째로 비싼 등록금 문제는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지 이미 오래 이고, 집회에 시민단체와 연예인, 일반시민까지 가세하고 있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부실 사학 정리 또한 미룰 수 없는 문제이다. 세계 두 번째의 비싼 등록금을 만든 주범이 해마다 등록금을 올려온 사학들 탓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집회는 정치적 이슈가 아닌 생활밀착형 이슈로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과 정부에서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대학생 등 집회 참가자들도 국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를 개최하는 성숙한 국민의식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강옥 · 정읍경찰서 교통관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