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인 6월 초순의 날씨가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계절이 바야흐로 본격적인 여름으로 진입하고 있다. 주말과 휴가철이 되면 산과 계곡, 유원지에는 때 이른 인파가 몰려든다. 갈수록 관광레저 수요가 늘어나고 계절 구분이 사라지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피서인파가 몰리는 여름철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9년 물에 빠져 숨진 577명의 사망시기는 6월 53명, 7월 95명, 8월 145명이었는데 익사자의 82%가 남성이며 수영장보다는 안전관리가 소홀한 하천 및 바다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67%에 달했다.
불볕더위로 자녀들과 수영장이나 계곡, 강, 바다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휴가철이다.
그러나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익사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
익사자의 약 5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수영미숙으로 인하여 사망하고, 또한 수심 2m이내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따라서 물놀이를 할 때에는 항상 익사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경찰과 소방, 지자체에서 물놀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나 만일에 대비하여 익사사고 방지와 구조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으며 부모나 인솔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익사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음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 후 다리부터 서서히 들어간다.
둘째, 수심이 얕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 '접시물에도 빠져 죽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절대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셋째, 음주 또는 식사 직후 수영은 절대금물이다.
넷째, 수영은 절대로 혼자 하지 말 것이며, 2명 이상이 한 조를 이루어 움직이고 보호자 없이 어린이만 물에서 놀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
다섯째, 비명을 지르거나 허우적거리며 물에 빠진 것 같은 장난을 치면 실제 상황에서 도움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
여섯째, 피로한 상태에서 물에 들어가지 말자. 물에서 평영 50m는 육상에서 250m를 전속력으로 달린 것과 같은 피로를 준다.
일곱째, 어린이나 수영미숙자는 반드시 구명조끼 등 안전 장구를 착용후 물에 들어가야 한다.
어렵게 주의를 다하여도 익사사고는 발생한다. 익사자 구조는 수영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의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
오히려 수영을 하지 않고 인명을 구조할 수 있다면, 그것이 훨씬 났다고 하겠다.
구조방법으로는,
첫째, 냉정한 자세로 안전하게 구조할 방법을 찾는다.
둘째, 무리하게 물속에 뛰어들지 말고 119안전요원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청한다.
셋째, 인근에 사람이 없을 때에는 플라스틱 페트병, 끈, 막대기, 옷가지, 아이스박스 등을 던져 물에 빠진 사람이 붙잡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넷째, 물에 들어가 구조할 때는 뒤에서 머리카락이나 발목을 붙잡고 끌어당긴다.
다섯째, 피구조자를 후송시 구토할 때는 머리를 가슴보다 밑으로 유지한다.
여섯째, 피구조자가 완전히 회복한 것처럼 보여도 반드시 병원으로 후송한다.
설마하는 방심으로 즐거운 피서와 휴가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김현진 (완주경찰서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