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천히 도로 위를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가 좌회전을 하다 그 순간 오른쪽 뒷좌석 문이 열리고 어린아이가 굴러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뒤 따라오던 차가 깜짝 놀라 경적을 울리고 놀란 부모는 사색이 되어 뛰어나왔다. 다행히 아이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카시트에 타고 있었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음은 분명하다.

9세 이하의 어린이 카시트 착용이 의무화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린 아이의 경우 카시트에 한자세로 오래 앉아있으니깐 보채는 경우 잠깐 빼주고 우는 경우 부모님이 앞 좌석에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어른이 안고 가다 사고가 날 경우 어른 체중까지 아이에게 실려 충격이 몇 배 더 커질 수 있고,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카시트에 앉았을 때보다 부상 위험이 세 배나 높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카시트 장착률이 90%가 넘지만, 우리나라는 20%도 되지 않아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우리 아이의 생명과 직결되는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과 안전을 위해 차량 내부에 카시트 장착은 꼭 해야 할 것이다.
                                                                                              /유상현 전주완산경찰서 청문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