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칼럼>존 볼튼 해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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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칼럼>존 볼튼 해임-하
<투데이 칼럼>존 볼튼 해임-하
기사입력 2019-09-19 오후 8:18:00 | 최종수정 2019-09-19 20:18


<상편에 이어>


때문에, 폼페이오-볼튼-멀베이니가 합석하여 진행한 하노이 북미 회담이 엇박자가 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었다. 물론 단순히 하노이 회담의 결렬로 볼튼이 트럼프의 눈 밖에 난 것은 아니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한 가지 명확한 것은 볼튼과 트럼프, 폼페이오는 어느 순간까지는 유사한 정도의 강경도를 지녔으나 특정 시점부터는 각자가 생각하는 이해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볼튼의 해임은 이런 총체적인 트럼프 행정부 내 외교 안보 라인의 엇박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미국의 외교 안보 라인 중 이제 남은 사람은 폼페이오 국무장관뿐이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시리아 철군에 항의하여 사임했고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의 눈 밖에 난 끝에 경질됐다. 이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네오콘의 이데올로그 볼튼 마저 사임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 미국의 적국이자 협상 대상들을 상대하게 될 사람은 누가 될 것인가.

명확하지 않다. 외신에 의하면 브라이언 훅 이란 특별대표, 리처드 그레넬 주 독일 대사,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이 거론됐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만 10명이 넘어갔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트럼프의 대북 정책에 있어 북한을 ‘손 봐주려는’ 사람은 이제 없다는 것이고, 이는 향후 북미관계에 일종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란의 로하니와 트럼프가 만나는 그림도 어쩌면 가능할지 모른다. 

한 가지 우려되는 사항은 트럼프가 폼페이오와 같은 ‘예스맨’을 골라 지명하려 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외교는 때로는 동맹을, 때로는 자국의 국익을 우선해야 하는데 사사건건 충돌을 빚던 볼튼과 매티스가 사임해 버렸으니 이제 트럼프의 생각대로 판이 움직일 수도 있다는 문제가 남았다. 그가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해 상당히 뚱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일본과도 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새로운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다.

한편, 트럼프는 존 볼튼 전 안보보좌관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대통령특사를 지명했다.

곽보경 / 칼럼니스트 겸 여행작가
기사제공 : 전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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