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에 이어>

이에 편승하여 무주군도 그동안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마치 가을보리가 봄보리에 비해 겨울을 거치면서 더욱 풍성하고 견실해 지는 춘화현상(春花現象)과도 같이 무주군은 어느 지역보다도 열악한 환경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전 군민이 합심하여 일궈낸 일이기에 더운 값진 결실이 아닐 수 없다.
 군내에는 천혜의 자원 덕유산국립공원이 있고, 그 자락에는 구천동계곡과 같은 골짜기들이 즐비하여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고, 208개국 8천만 태권도인들의 성지 태권도원이 건립되면서 세계태권도회가 개최되고, 해마다 문화관광의 대표축제인 반딧불축제가 열리는가 하면, 겨울이면 스키장이 개장되면서 전국의 스키어들과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한 머루와인과 천마, 사과, 호두, 인삼 등 농·특산물을 비롯하여 한과와 참기름, 청국장 등 질 좋은 다양한 생활물품들이 생산되고 있어 군민들의 생활수준도 많이 향상되었다. 내 어릴 때 뛰어 놀던 고향 명천도 그동안 많이 변모되었다. 송어마을 체험장이 만들어 지면서 “마을로 가는 여름축제”가 열리고 있고, 이렇듯 발전돼 가는 고향모습을 보노라니 한층 기분이 좋다.

 그동안 서울에 있으면서 고향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는 거의 참여해 왔으며, 재경무주군민회에도 회장을 비롯하여 임원직(고문, 부회장 등)들을 두루 맡아 보면서 행사마다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던 2006년에는 전북기초단체장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지금도 공정거래위원회퇴직자 모임인 공정동우산우회 회장직을 10년 이상 맡아 보고 있으면서 봄가을로 기회가 될 때마다 버스를 대절하여 덕유산과 구천동 계곡, 적상산 등을 전 회원들과 함께 찾고 있다. 그때마다 맛 집에 들려 고향의 별미 어죽을 먹고 무주의 맛을 만끽하고 돌아간다. 무주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도 없는 사람을 명예군민이 되게 해 주신 황인홍 군수님을 비롯하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무주발전에 보탬이 된다면 미력하나마 더욱 관심을 갖고 참여할 생각이다. 무주군의 무궁한 발전과 군민들의 복된 나날이 계속되어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강평수 / 전 외교통상부 통상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