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자전거는 교통약자로서 보호받아야 할 입장이므로 도로교통법을 준수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많으나 이것은 큰 실수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차의 개념에 해당되어 차도를 운행해야 하고,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야 보행자로 보호 받을 수 있는 동시에 차와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하면 교통사고 처리상 차 : 차로 처리된다는 점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행자를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안전사고가 아닌 교통사고에 해당되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적용을 받고, 횡단보도 사고이기에 11대 중과실인 보행자 보호의무위반에 해당된다. 
당연한 것은 보험이 없기에 합의를 하여야 하며 교통사고 중과실 11개 항 사고이므로 민?형사상 합의가 절대 필요하다. 
따라서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건너가다 지나가는 자동차에 부딪친 경우, 횡단보도 사고가 아닌 일반사고로 종합보험에 가입되었다면 보험처리로 형사 처벌 면할 수 있다. 
그리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걸어가는 보행자가 사고 당한 경우 과실이 10% 정도이나, 자전거를 타고가다 자동차에 치인 경우 과실이 20-25% 정도로 본다. 
그렇다면 자전거 운행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 
자동차와  자전거 사고에서 통상 자동차가 가해 차량이 되지만 시장이 있거나 지방도로에서는 길 가장자리쪽으로 자동차와 마주보고 진행하는 사례 많으나 아전거도 차에 해당되며 이 경우 자전거 : 자동차 사고로 60 : 40으로 과실로 보며 자전거 과실을 더 크게 볼 수 밖에 없다. 
또한 야간에 자전거 타는 것은 매우 위험한데, 가로등 없는 시골 아스팔트 길에서 자전거 타고 가다 뒤에서 오는 자동차에 충격 사례 많이 볼 수 있다. 
자동차는 밤에 미등이나 전조등을 켜서 차끼리 미리 발견할 수 있지만 자전거는 미등이 설치된 자전거 매우 드물고 단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반사판이 고작으로 그나마 잘 보이지 않고 먼지나 흙이 묻어 있다면 더욱 식별되지 않아 위험하다. 
왜 어두운 밤에 위험하게 미등도 설치되지 않고 느리게 가는 자전거를 운행했느냐며 자전거 운전자에게 10 - 15% 과실 인정되며, 오토바이 운전자와 달리 자전거 운전자에게는 안전모 착용 의무는 없으나, 자전거 운전자가 자동차와 부딪쳐 머리를 크게 다쳤다면, 안전모 착용 했다면 덜 다쳤을 거라는 측면에서 안전모미착용 부분에 10% 과실 인정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법의 범위를 떠나 나의 생명을 지켜 준다는 의미에서 자전거도 안전모, 팔과 무릎 보호대의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운행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박범섭 · 무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