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이 무너졌다'는 언론들의 질타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익산시가 뒤늦게 "공직자 비위행위에 대해 온정주의를 철폐하고  강력한 인적쇄신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하지만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수십년동안 만연돼온 공직자 풍토를 하루아침에 고칠 수 있을 까라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정헌율 시장 입성이후 '행정의 달인' 이란 별칭까지 얻으며 공직 쇄신을 외쳐왔지만 최근들어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는 신랄한 비난을 듣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무려 5건에 이르는 음주운전 행태 적발 등 최근 익산시청 공직자 처신문제가 도마위에 오르자 부시장까지 나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익산시 감사담당관실에서는 앞으로 "공직자로서의 품위 및 청렴의무를 손상시키는 행위, 직장 내 분위기를 저하시키는 행위, 업무면피, 책임전가?책임회피성 업무처리 행태 등으로 적발된 비위공직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하겠다"고 7일 새삼 공직분위기 쇄신을 외쳤다.

이를 두고 익산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공직기강 문제는 공무원의 기본 중 기본인데도 이제껏 다 잡지 못하고 이제와서 기강을 잡겠다고 목소리를 내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잠시 잠깐 공직기강 분위기를 잡겠다고 선언했다가 결국 용두사미가 되는 거 아닌지 지켜 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익산=우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