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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하루...
도내 제약회사 및 도매상들, 영업사원들에게 영업실적 강요 여전
기사입력 2012-01-26 오후 5:25:00 | 최종수정 2012-01-26 17:25
도내 제약회사 및 도매상들이 영업사원들에게 여전히 영업실적만을 강요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민족최대 명절인 설 기간 중 국내 중견 제약회사인 현대약품 영업사원이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내 제약회사 영업사원들도 상담한 실적압박으로 인한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어 제2, 제3의 이모씨 자살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실제 전주에서 A도매상 영업사원 김모(32)씨는 새벽 6시면 어김없이 회사로 출근한다.
김씨는 7시 아침미팅이 끝나면 회사에서 주는 일비 3만원을 받아 차를 몰고 익산과 군산에 있는 거래처 약국에 가서 눈도장을 찍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김씨는 “월초에 계획했던 목표액을 월말 결산 때 달성하지 못하면 심각한 실적압박으로 이어진다”며 “나처럼 일반 영업사원들은 대략 한 달 목표액을 2억원 정도 설정하는데 목표액을 달성하면 인센티브에 10만원이 추가되고 달성하지 못하면 반대로 10만원이 마이너스 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김씨는 “한 달 내 열심히 영업을 해도 기본급 98만원과 인센티브를 합쳐 겨우 200만원을 조금 넘긴다”면서 “제약영업은 병원약사 눈치 보랴 도매상 소장 눈치 보랴 정말 3D도 이런 3D업종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얼마 전 한 영업사원 자살 소식을 접했다는 김씨는 “본인도 지난해 11월에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가 너무 아파 전북대병원에서 MRI촬영을 했다”며 “도내 제약영업을 하는 사원들은 이번 현대약품 이모씨 자살소식이 남의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작 회사 측은 목표달성만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어떤 때는 난감하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나운동에서 대형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박모(53)씨는 “하루에도 수 십 개 제약회사 및 도매상 직원들이 찾아와 영업을 하고 있다”며 “이미 거래하는 업체가 있는데 약품 할인 및 경품 등으로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내 B제약 회사 한 관계자는 “도내에 유명제약회사는 수 십 개이고 중간 도매상업체는 약 15개정도로 집계된다”며 “영업실적으로 능력을 평가 받다보니 밀어 넣기 영업과 그에 따른 반품 등으로 인해 금전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영업사원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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