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위기에 처한 서남대학교(남원 소재)를 살리기위해 임시 이사들의 긴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7일 서남대 구성원 등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오전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6명의 서남대 임시 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긴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긴급 회의는 새로운 재정기여자로 선정되기를 희망하는 부산 온종합병원의 정상화계획서를 확인한 뒤, 정식으로 교육부에 접수하는 것 등을 논의하기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남대 구성원이 교육부에 정상화계획서를 접수했지만 임시 이사회를 통한 접수가 아닌 만큼 정식 접수가 아닌 가접수(임시 접수)된 상태다.

그러나 6명의 임시 이사 중 4명만 참석, 2명이 참석을 하지 않아 회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긴급 회의를 소집할 경우 전원 참석이 원칙인만큼 불참자가 생겨 무산된 것이다.

이에 교육부가 최종 대학 폐쇄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서남대 구성원들은 다시 임시 이사회 소집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현재로써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일부 임시 이사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회의 참석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때문이다.    

서남대교수협의회 김철승 회장은 “교육부에서 파견한 임시 이사들이 이처럼 불참을 하는 것은 직무유기이다”며 “회의 자체가 무산되면서 정상화계획서도 정식으로 접수하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일(8일)부터 청와대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려고 한다”며 “학교가 정상화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원=유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