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 전면개선 '시동' 걸었다

전주역사 전면 개선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지난 16일 국토교통부가 '전주역사 시설개선 사전타당성조사 시행'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철도시설공단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전주역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 등으로 역사 시설개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11월 4일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실시한 바 있으며, 그 후속조치로서 전주역사 시설개선 규모, 규모별 타당성, 사업비 분담방안 등 종합적인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 후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공문에서 '철도시설공단에서는 전문기관을 통해 전주역사 시설개선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사는 1981년 신축됐지만 노후화되고 협소할 뿐 아니라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1천만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 전주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전면 개선사업이 요구되었지만 코레일 등에서 예산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명해왔다.
지난해 전주역 이용객수는 255만명으로, 2014년(233만명) 대비 21만명 9%가 증가해 서울역을 제외한 전국 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KTX 주요정차역 일일평균 이용자 1인당 평균면적이 1.53(㎡/명)인데 비해 전주역은 0.23(㎡/명)으로 가장 낮다.
참고로 노선별 역사 1인당 면적은 경부선 2.16㎡/명, 경전선 1.74㎡/명, 호남선 1.63㎡/명, 전라선 1.18㎡/명으로 역시 전라선이 가장 낮다.
또한 전주역은 유사 규모 이상 도시 KTX역 중 유일하게 전면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평일, 주말 구분 없이 몰려드는 승객과 관광객들을 외면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정동영 의원은 20대 국회에 등원하자마자부터 국토부와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에 전주역사 전면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국토부 차관과 철도공사 사장,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전주역을 방문해 시설현황을 점검하고 정동영 의원의 요구가 타당하다는 것을 수긍했다.
정동영 의원은 "전면개선 사업 시행이 늦었지만 전주시민과 도민들이 함께 축하할 일"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1천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 호남의 관문 전주에 걸맞도록 현대화되면서 전통미를 갖춘 전주역사가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