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민사회단체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 역사교과서 발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와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국민적 반발을 사고 있는 한국사 국정교과서 발간을 예정대로 강행 추진, 엄중한 시국에도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교육부 장관인 이준식 부총리가 이러한 발언을 한 시점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분노한 국민들이 연일 거리를 매우며 촛불을 들고 나서던 때였다”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최순실 국정농단 등 혼란한 시국에 국민적 갈등만 야기하는 국정교과서 발간을 추진, 여론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애초에 교과서 국정화는 대다수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일방적인 정책이었다”며 “박근혜 정부는 국정교과서 개발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던 약속을 뒤집고 집필기준에서부터 집필진까지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집필로 공신력을 추락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엄중한 시국에서 국민들의 요구는 박근혜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당장 철회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며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는 얼토당토않은 대통령의 인식과 ‘5·16은 구국의 혁명’이고 ‘10월 유신은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다’는 반역사적인 인식에 기반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한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모여든 국민들의 외침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몇몇 개인의 비리와 일탈로 치부하고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안간힘이 계속될수록 오히려 국민들의 더 큰 분노만 자아낼 뿐이다”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온 일방적인 정책들에 대한 전면적인 재논의와 함께 국정교과서 발행 일정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