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 행복한 전주 만들기 ‘본격화’

전주시가 지역 아동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전주 만들기를 본격화한다.
시는 8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전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미만 아동 50여명과 서포터즈 대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아동시정참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아동시정참여단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주시의 아동에 관한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거나, 아동권리 모니터링활동을 해 나가는 등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아동시정참여단은 지난달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초등학생 32명과 중학생 19명 등 전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 51명과 세이브더칠드런 호남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 서포터즈 10명 등으로 구성됐다.
아동시정참여단은 향후 1년간 아동권리 모니터링 및 아동관련 사업에 대한 의견 제안 활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며, 아동시정참여단에서 제안된 의견은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전주시 아동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아동시정참여단은 이날 김승수 전주시장으로부터 공식 위촉장을 받고, 곧바로 아동권리 교육 및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아동들은 이날 교육을 통해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인식하고, 시정참여단의 취지 및 활동내용에 대해 청취했다. 또, 참석자들은 아동 관련 토의주제를 직접 선택하고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했다.
단원들은 자신들이 이날 위촉식에 이어 직접 선택한 주제를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주변 아동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아동권리에 대해 모니터링활동을 실시한 후, 다음 모임에서 각자의 의견을 제안키로 했다.
시는 아동시정참여단 운영을 통해 지역아동들이 아동권리 증진 및 아동관련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시정에 대한 아동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아동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아동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가 가장 살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만들기를 위한 유니세프(Unicef)의 10대 기본원칙 중 첫 번째 원칙이 아동 관련 문제에 아동이 적극 참여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아동 참여’인 만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에도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014년 12월 아동친화TF팀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아동의 안전한 생활 보장, 아동의 의견 존중, 아동친화도시 조성 기준, 아동의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 등의 의무사항을 담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아동권리인식도 및 아동친화도 평가를 실시하는 등 어린이가 가장 살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만들기를 구체화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우리 아이들은 미래 전주를 책임질 소중한 자산이다. 아이들이 전주를 만든다”면서 “모든 아이들이 인권과 권리를 존중 받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동등한 기회도 보장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동친화도시가 되기 위한 유니세프 10대 원칙은 △아동의 참여 △아동친화적인 법체계 △아동권리 전략 △아동권리 전담기구 △아동영향평가 △아동관련 예산 확보 △정기적인 아동실태보고 △아동권리 홍보 △아동을 위한 독립적 대변인 △아동 안전을 위한 조치 등이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