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고교 비리 의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입생들로부터의 대가성 금품과 보충수업비, 인재육성지원금의 부정 수령 등이 도교육청 감사 결과 꼬리를 밟힌 것이다.
이외에도 학교통학버스 금품 수수 계약, 교과서 채택 대가 수수, 위탁급식업체 선정 의혹 등이 의심된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그야 말로 양파껍질 벗기듯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입생으로부터 대가성 금품 수수
전입한 학생들이 수 백만원의 돈을 학교에 건네고 입학했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학생들로부터 확보된 녹취록과 진술서, 도교육청에 따르면 A학교가 학생 전입 및 복학과 관련해 전입학생 학부모 4명으로부터 800만원, 전입생의 학부모로 추정되는 무기명기탁 1,200만 원 등 총 8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기탁 받은 사실이 있다.
도교육청의 감사 결과 돈을 받고 학생을 전학시킨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회계 불투명...비자금 조성 의혹
특히 관련 금품에 대해 학교발전기금의 적절치 못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도교육청은 “2007년 이전부터 조성돼 온 장학기금 1억2,125만여 원을 학교회계나 학교발전기금 회계 등 정식회계에 편입하지 않고 별도로 예금주를 학교명으로 해 9개 정기예금 통장에 나눠 관리하는 등 학교발전기금 관리를 부적정하게 했다”고 발표했다.

▲보충수업비 부정수령...‘회수’와 ‘경고’
도교육청은 지난 2004년 EBS 방송 수업을 실시하면서 학교 내부적으로 ‘2004학년도 방송수업 교과배당, 수당 징수계획’ 제목의 문건을 비공식적으로 작성해 1학년은 0·7교시, 2학년은 0·7·8교시, 3학년은 0교시에 EBS방송 수업 감독을 하면서 보충수업을 하는 것으로 허위기재했음을 확인했다.
G교사 외 수명은 실제 수업은 하지 않으면서 수업을 한 것으로 허위 작성해 모두 203시간, 466만여원을 부당 수령한 것을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보충수업비 등이 부당 수령한 일부 정황이 확인됐지만 집행관련 서류 보존기간이 경과돼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힐 수 없었다”면서 “관련자에 대해서는 ‘경고’처분”을 내리는데 그쳤다.

▲지역인재육성사업 강사수당 부정수령...‘회수’와 ‘주의’, ‘경고’
A고등학교는 소재 군에서 ‘2012 지역으뜸인재 육성사업비’로 2억 원을 교부받아 A고교와 타고교가 함께 추진하는 과정에서 E씨 등 4명은 당연한 직무범위에 있는 진로교육을 실시한 후 강사 수당 181만원을 부당 수령한 것이 탄로나 관련자에게는 ‘주의’처분을, 해당 금액은 회수 조치됐다.
관련 지침에서는 ‘공무원이 소속기관에서 교육을 실시하거나 교관요원으로 지정된 자체 교육강사의 경우 강사료를 지급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럼에도 F교감 역시 일반강사 2를 적용해 1시간 10만원, 초과시간 당 5만원으로 해 2시간 15만원을 총 2회에 걸쳐 30만원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나 ‘경고’처분과 함께 해당금액을 회수 당했다.

▲교감 승진대가 수 천만원 부정 의혹...
A고교는 지난 2006~2007년 학교 교문공사를 한 것처럼 위장하여 교감 임용대가로 5,000만원을 교문공사 사장에게 위장 입금하는 등 임용부정을 저질렀다.
해당 건은 당시 교감의 양심 선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도교육청 감사에서도 ‘교감이 학교를 위해 교문을 기탁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5,000만원 제공시점이 교감 지명시점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대가성이 의심된다’고 감사결과 적시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