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이 11일 대강당에서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사회적약자 보호 결산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는 한 해 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성치안 활동결과를 확인하고 2020년 정책 수립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7월 조용식 청장이 부임하면서 사회적약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업무를 추진해 왔다.
이에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신고가 작년에 비해 각각 20.5%, 5%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가정폭력 신고의 경우 현장종결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가 작년보다 65%가 증가했다.

데이트폭력과 스토킹범죄의 경우 피해정도와 흉기사용 여부를 파악해 엄중히 수사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취했다. 
실제 지난 7월 9일 경찰은 별거중인 남편 A씨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며 신변보호를 요청한 피해자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A씨가 집에 침입해 둔기로 때리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워치를 눌러 신속한 출동을 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도내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1만 600여명)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주여성 안전드림팀'을 운영, 지방청에서 직접 수사하는 체계를 갖췄다.
전북경찰은 이를 13개 언어로 번역해 범죄예방가이드, 신고안내 홍보동영상, Q&A 책자 등으로 제작했으며 외국인 자율방범대와 치안봉사단 활동을 통해 공동체치안에 앞장섰다.

또한, 공동치안 협업의 일환으로 전주시와 함께 스마트가로등, 비상벨, CCTV등 방범시설을 보강해 삼천ㆍ전주천의 안전한 산책길을 가꾸었고, 한전과 함께 안심스티커를 골목길 전신주에 부착했다. 특수시책으로는 ‘섬주민 안전지원팀’, ‘테마별 문안순찰’ 등을 운영하여 지역실정에 따른 맞춤형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서 증가하는 성폭력, 데이트폭력, 아동학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다문화가정 자녀의 보호대책을 2020 활동계획에 반영키로 했으며 전북교통방송의 조준모씨(50세)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홍보할 예정임을 밝혔다.
조용식 경찰청장은 “경찰이 사회적약자 보호를 위한 많은 정책들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유관기관의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내년에도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