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모든 사립유치원에서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 도입이 의무화된다.

교육부는 교육신뢰회복추진단 제14차 회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을 비롯한 시도교육청이 조례를 제정함에 따라 이에 불참하는 사립유치원은 재정지원 페널티를 받게 된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가 시간과 장소의 제한없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신청하고, 유치원은 결과를 알려줌으로써 학부모 불편 해소와 교원의 업무를 덜어주는 입학지원시스템이다. 이에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2018년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은 59.4%로 저조했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에 의해 시작 된 사립유치원 회계비리 사태 이후 교육부와 교육청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일환으로 모든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를 독려해왔다. 이에 일부 사립유치원에서는 보이콧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 모든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도록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유아모집·선발 등에 대한 조례 제정을 완료한 상태다.

이에 2020학년도 유치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우선모집으로 11월1일부터 6일까지 입학원서 접수 및 서류제출을 하면 된다. 유아는 '처음학교로'를 통해 유치원 3곳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특수교육대상자나 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 가정 자녀 등에 대한 우선모집 하고 11월12일 추첨 결과를 발표한다. 유치원이 배정된 학부모는 14일까지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이어 일반모집 접수가 이뤄진다. 이후 대기자 관리 및 추가모집 기간으로 운영된다. 일반모집 대기자는 12월31일까지만 대기자 자격이 유지되며, 대기자로 선발된 경우 3일 이내에 등록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등록포기 된다.

한편, 교육부는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의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시정·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다. 또 시도교육청별로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학급운영비 등 재정지원사업의 조건부 차등지원 등 세부방안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