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향로산에 조성하려던 태권브이랜드 사업에 대한 무주군의 전면 재검토 결정에 대해 무주읍 일부 사회단체가 반발하며 나섰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지난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사업 전면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 포명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무주읍 발전회를 포함한 11개 무주읍 사회단체가 18일 무주군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의 적극 찬성’ 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무주 읍내리와 오산리(향로산자연휴양림) 일원에 72억여 원을 투입해 로봇태권브이조형물전망대와 스카이워크, 경관조명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은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날 참석한 11개 단체는 “이 사업은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생 정신을 바탕으로 무주와 지역주민이 함께 성장을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추진해야 한다”며 “폭넓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충분한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사업의 계속추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무주군과 주민이 상호 협력 및 상생하는 관계로 사업이 조속히 진행되기를 원한다”면서 “우리 군민은 선제적이고 공격적이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태권브이랜드 사업을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무주군은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은(2017~2020) 당초 대중화된 캐릭터인 로봇태권브이를 통해 태권도 성지 무주를 알리고, 설천면 지역(리조트, 구천동, 태권도원, 반디랜드 등)에 편중된 관광효과를 무주군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취지에서 민선 6기에 시작됐다. 현재 휴양림조성계획변경(전북도) 절차 이행과 설계가 진행 중이었으나 지난 16일 무주군이 산림과 경관훼손, 미흡한 관광효과를 고려하여 전면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무주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이 건에 대해서는 군민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처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