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아파트에서 금품을 훔친 교도소 동기 2인조 강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30일 전국의 아파트를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김모(47), 이모(38)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천안, 속초, 원주, 경기 광주, 평택, 전주 등을 돌며 모두 17차례에 걸쳐 현금 등 2500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난 17일 전주시 여의동 한 아파트에서 출입문을 드라이버로 부수던 중 B(55·여)씨에게 발각되자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교도소에서 10년 넘게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한 이들은 카센타에서 사용하는 강철 드라이버를 이용해 아파트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수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소 출소 후 직업을 구하지 못한 이들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계획하고, 전국을 이동하며 아파트만 골라 강절도 행각을 벌였다.

이들의 대담한 범행은 아파트 주변 CCTV(폐쇄회로)에 덜미를 잡혀 교도소 출 수 후 1년도 안돼 다시 철창에 갇힐 처지에 놓였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기록 등을 적어놓은 수첩을 통해 여죄 여부와 장물업자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김용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