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 전통보존 세계화 앞당긴다!

전주시가 한(韓)문화의 중심축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산업인 전주한지의 전통보전과 세계화 등 한지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9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한지관련 산·학·연·관 관계자와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전통한지 발전방안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앞서 지난 9월 발표된 전주한지산업 육성을 위한 최종 마스터플랜(종합기본계획)에 따라 전주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전주한지의 전통을 온전히 계승하고, 세계적인 명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발전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또, 마스터플랜에 담긴 우선순위 사업목록(22개 분야)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도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임현아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은 전주한지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국내·외 사례를 통해 전주한지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 등을 담은 전주한지산업육성 기본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임 센터장은 전주한지산업의 현실과 문제점을 △닥나무의 생산량 감소 △전통한지 제조방식의 변화 △문화재 보존·보수용지의 생산량 저조 △국가지정 및 도지정 한지장인의 부재 등으로 진단했다.
또한 4조8000억 원 대의 고부가가치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화지산업의 사례 등 일본 미노시, 에치젠시, 고치현의 종이산업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지생산지인 전주·원동·안동의 국내외 사례를 각각 비교 분석해 소개했다.
시는 이 같은 사례 분석을 통해 전주한지의 비전을 ‘전통문화자원의 지속가능한 생산 및 소비 패턴 보장의 책무성 있는 한지(K-Paper) 문화산업 도시 고도 조성’으로 잡고, 전주를 한지문화산업도시로 만들기 위한 5대 핵심요소(5 Ps)를 △인간(People) △환경(Planet) △번영(Prosperity) △수익(Profit) △파트너쉽(Partership)으로 정했다.
특히 5대 핵심요소를 다시 ‘전통계승 로드맵(장인형 기업)’과 ‘산업화 로드맵(개척자형 기업)’으로 나눠 △한지장인 지정 △전통한지 제조기반 조성 △닥인프라 구축 △한지산업진흥법제화 등 22대 중점 전략 분야를 도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지제조분야의 강진하 전북대 명예교수·류정룡 강원대 교수·최영재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유통·마케팅 분야의 신준섭 용인송담대 교수·김은미 전북대 교수, 디자인 분야의 최은희 백석대 교수·진효승 ㈜디자인하우스 디자인융합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이 참여한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과, 22개 분야 우선순위 사업목록에 대한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적극 수렴해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전주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전주한지 육성을 위한 지원조례 제정하는 등 전주한지의 전통보존과 관련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또, 2학기 전주시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서를 한지로 시범 제작해 배포하고, 전주한지장인 발굴에 나서는 등 전주한지의 저변확대와 체계적인 보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