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철, 온기를 나누자.

 따스한 봄철이 되면서 거의 매일 전국에서 자살소식을 접하곤 한다. 특히 최근 전북지역에서는 경찰간부가 자살을 한 사건이 있기도 했다. 왜 봄철 자살률이 높은 것일까? 어떤 연구 상에서는 긴 겨울동안 우울함을 지니고 있다가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서 상대적 박탈감 등이 크게 느껴지게 되면서 봄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기술하였다. 특히 2013년 통계청의 보고에 따르면 자살이 가장 많은 시기로는 3월 1,387명(9.6%), 4월 1,255명이 자살을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봄철 많은 자살사건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노인층의 자살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특히 65세 이상 농촌지역에 사는 노인들의 자살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인의 자살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어려움, 신체질환, 외로움, 가정불화, 기타 등 다양한 부분에서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중 농촌지역 자살의 큰 원인으로는 자녀들이 학업과 취업, 결혼 등의 이유로 도시로 떠남에 따라 홀로 농촌에 남게 되면서 극한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자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하여 그러한 생각을 하는 듯하다.
 
전북지역의 대부분은 농촌지역으로 특히 노인층만이 고향을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지역 특색에 맞게 지금 현재 전북경찰은 문안순찰, 자전거순찰 등 지역주민에게 직접 다가가 안부를 묻고 치안서비스를 제공을 통하여 따뜻한 온기를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소방, 보건소 등 관계기관의 많은 관심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주변이나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그 예방의 첫걸음이자 특효약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번 주말에는 봄꽃 구경을 위해 여행을 떠나기보다 농촌의 부모님이나 친척을 한번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최범관